거창군이 한들에 위치한 88고속도로 폐도로를 해체하자 국농소 마을 주민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농소 주민들이 지난 2017년부터 폐도로의 원상복구를 요구했는데, 거창군이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거창군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대평리 한들에 위치한 88고속도로 폐도로를 해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19년부터 한국도로공사와 폐도로 원상복구를 위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
두 기관은 거창군이 거창 내 공사 현장에 폐도로의 모래를 가져다 쓰는 것으로 합의를 했으며 지난 2020년 3월부터 약 756미터 구간에 대한 절토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일부 모래를 새로 개설하는 한들교 접속도로와 한들 회전교차로 인근 만남의 광장의 성토에 사용했으며 대평리 우회도로 공사가 시작되면 폐도로를 허물고 모래를 가져다 사용할 예정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1차적으로 거창 톨게이트 인근 756미터 구간을 원상복구하고 계속 민원이 있다면 추가로 검토해 협의할 계획”이라며 “원상복구 이후 폐도로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혹은 개발은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농소 마을 주민들은 폐도로의 원상복구를 환영했다. 국농소 마을 청년회와 주민 30여 명은 지난 2017년 6월 23일, 폐도로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원상 복구’를 요구했었다.
당시 주민들은 “고속도로 인근 농지를 소유한 소유자가 수십 년 동안 여러 피해를 입어 왔고, 보상 차원에서 이를 걷어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폐도로 원상복구에 대해 국농소 마을의 한 주민은 “거창군이 주민들의 요구를 듣고 실행해주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이러한 적극 행정은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