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꽃창포’ 창포원, 경남도 1호 지방정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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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송이 꽃창포’ 창포원, 경남도 1호 지방정원 등록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2.0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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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정원은 단 3개
‘순천만’ 같은 국가정원도 가능할까
올해 5월, 개장식 예정

거창군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창포원이 지방정원으로 환골탈태해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22, 거창창포원이 지방정원 등록기준을 충족해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ha 이상 면적에 40% 이상이 녹지로 조성되어야 한다. , 전담부서와 주차장·체험시설 등이 충족돼야 등록할 수 있다.

 

골칫거리 창포원’, 지방정원으로 환골탈태

거창창포원은 수변생태공원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239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홍기 전임 군수 시절 추진된 창포원은 거창군의 대표적인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이미 2017년도에 완공이 되었어야 했지만, 투자된 예산에 비해 풀이나 꽃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고, 명확한 주제를 설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그러는 사이 예산만 축내며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창포원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거창군은 주제를 명확히 한 뒤 백만 송이 꽃창포를 심은 창포원과 더불어 연꽃원과 수련원, 수국원, 국화원 등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초화류와 나무를 심었다.

, 키즈카페와 북카페, 물놀이장을 운영하며 거창의 청년층들이 찾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지난해 KBS 전국 노래자랑 녹화를 통해 창포원을 홍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이와 별개로 거창군은 창포원의 습지 생태계를 인정받아 경상남도 환경교육원과 환경교육 체험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경상남도 람사르재단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창포원, 지방정원 선점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지방정원 등록을 준비하며 조성 중인 곳은 태안군의 안면도 지방정원, 경주시의 화랑 지방정원, 구례군의 지리산 정원 등 총 23개 소다.

이곳 중 이미 4년 동안의 조성사업이 끝났지만 지방정원 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이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이 시작된 곳이 9곳이나 되는 만큼 거창군이 지방정원 지정을 선점했다는 성과를 거뒀다.

 

지방정원 창포원, 국가정원도 가능할까?

거창군은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창포원을 국가정원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현행 산림청의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정원 등록 후 3년이 경과한 경우 시설 기준과 인력 기준 등만 갖추면 국가정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거창군은 지난해부터 환경부 공모사업인 수변생태 자원화 사업으로 3년간 56억 원의 예산을 투입, 생태 숲 조성과 생태탐방로, 체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 올해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전액 국비 사업으로 제2창포원 조성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2창포원은 남하면 산포지구(28)와 대현지구(178,000)에 조성되며, 이 사업이 완성된다면 전체 창포원의 규모는 대략 100에 달하게 된다.

현재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경기도 양평의 세미원, 전남 담양의 죽녹원, 거창의 창포원이 모두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순천만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처럼 거창 관광의 큰 축이 될 수도 있다.

 

창포원, 올해 5월 개장

한편, 거창군은 올해 515, ‘창포와 생태 자원의 거창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창포원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장식은 창포원의 지방정원 등록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문을 여는 오픈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며 개장 행사와 더불어 꽃 축제, 청년 축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함께 진행해 거창의 봄을 만끽할 수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거창군은 이 개장식을 향후 창포원의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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