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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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정영희
  • 박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1.02.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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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분위기를 즐깁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거창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 재학 중인 21살 정영희입니다.

 

Q> 대학생활은 어때요?

A>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일찍 서울에 올라가서, 동기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초창기엔 대면 수업도 간간히 진행하면서, 캠퍼스도 구석구석 굉장히 많이 돌아다녀서 다른 20학번 친구들에 비해서는 활동적인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교내 방송국에서 보도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대학이라는 커뮤니티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사건들, 불만, 교내 행사 등을 타 학생들보다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입실렌티, 고연전을 새내기 때 경험하지 못한 것이에요.

 

Q> 전공을 미디어학부로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A> 오랫동안 방송부 활동 그리고 결정적으로 청소년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방송과 언론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진로는 기자와 PD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미디어라는 포괄적인 학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언론정보학과’, ‘신문방송학과와 아예 같다고 생각했는데, 미디어학부는 영화, 방송, 영상 콘텐츠, 언론, 데이터, 미디어 그 자체 등 미디어라는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 방송국 PD이신 겸임 교수님들과 방송을 기획, 촬영, 제작을 할 수 있고, 그 경험을 학교뿐만 아니라 방송국에서 실습 활동을 통해 확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언론에 대한 수업도 있는데요, 직접 법원, 경찰서 등에 가서 취재한 사건에 대해서 저널리즘에 관한 글을 작성하고, 리포팅하는 수업을 통해 경험위주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미디어학부를 선택했습니다.

 

Q> 고등학생 때 어떤 활동을 했었나요?

A> 사실 고등학교 때는 지금처럼 활동을 주로 하기보다, 공부의 비중이 훨씬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억 남는 것이 있다면 거창 청소년 기자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 내에서 다양한 청소년 행사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며 모르는 사람에게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YMCA 청소년들과 함께 모의 선거를 진행하고, 경남 도지사와 즉석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것이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은 청소년 행사, 청소년 위주의 인터뷰였다면, 그 당시에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인터뷰라 허락을 받지 못할 수도 있었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순식간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청소년 모의선거 후, 실제로 18세 선거권이 실현되어서 뿌듯함과 함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타지 생활과 비교해 거창의 장점이 있다면요?

A> 조용하고 깨끗하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작은 곳이다 보니, 차가 엄청 많지도 않고, 덕분에 교통체증에 시달릴 일도 없죠. 공기도 맑고, 주변이 정말 깨끗하고요. 크게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거창만의 특유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있는데, 항상 집으로 돌아올 때면, 그 분위기를 즐기곤 합니다.

 

Q> 청년으로서 거창에 살면서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A> 문화생활을 할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배달이 활성화 안 되어있는 점이 불편합니다. 청년의 입장에서는 일자리가 많이 적다는 것도 꼽을 수 있겠네요. 저는 현재 대학생 신분이라 단순 아르바이트할 곳이 적다는 점이 불편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취업을 하기에는 더더욱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거창에 청년이 알바를 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 ‘서빙등의 업종으로 제한적입니다. 아무래도 학원이나 도서관 등의 알바는 구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한 취업으로 넘어가자면, 거창은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 혹은, 아예 상가 위주로 일자리가 형성되어 있어 청년들이 취업하기에는 창업, 그중에서도 장사에 한정돼있는 것 같습니다.

거창은 공연시설이 거의 없고, 특히 서점도 유달리 작아서 책을 고를 때 굉장히 불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버스도 카카오 맵으로 조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서, 멀리 이동할 때는 불편하지요.

 

Q> 친구들은 거창에 있고 싶어 하나요?

A> 거창에 있으면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막상 타지로 가면 거창을 그리워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Q> 거창에 뭐가 있으면 청년들이 좋아할까요?

A> 최근에 유행하는 방탈출 카페나, ‘마라탕가게, 그릭 요구르트 점 등이 있겠네요. 또 쇼핑을 할 수 있는 SPA 브랜드(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하여 유통까지 하는 전문 소매점)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큰 서점이 생기면 좋을 듯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계속해왔던 과외, 아르바이트, 방송국 활동을 이어갈 것 같고요, 이중 전공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공부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작년처럼 간간히 공모전도 나가면서 전공 지식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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