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우승 축하’ 현수막이 거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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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우승 축하’ 현수막이 거창에?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2.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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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양면 진마루 마을에 30호 가수 우승 축하 현수막 걸려
이승윤 씨 아버지는 교계의 존경받는 ‘이재철 목사’
거창에 귀촌...주민들과도 잘 어울려

무명가수가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리며 참가하는 JTBC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 이 프로그램에서 30호 가수로 불린 이승윤 씨가 지난 8, 우승을 차지했다. 거창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처럼 여겨졌던 한 무명가수의 경연 프로그램 우승. 그러나, 이 일은 거창군 웅양면의 작은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왜, 30호 가수는 그 마을과 무슨 인연이 있기에 그런 것일까?

많은 언론에서 이미 조명하고 있는 30호 가수 이승윤 씨의 아버지는 이재철 목사다. 이재철 목사는 출판사 홍성사의 설립자이자 주님의교회, 100주년기념교회 담임 목사를 역임하다 은퇴했다.

담임목사로 재직할 당시 이재철 목사는 자신의 월급을 교인들에게 모두 공개했다.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의 월급 차이는 고작 10만 원. , 퇴임식 때 관행적으로 받는 전별금도 없었다. 퇴임식도 없이 주일 예배와 설교를 마지막으로 거창으로 귀촌했다. 이재철 목사는 울림이 깊은 영성과 사심 없는 교회 운영으로 신학생들은 물론 교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한반도 어느 곳이든 평당 10만 원짜리 땅이 나오는 곳을 생의 마지막 정착지로 삼아서 보내겠다.”라고 했던 평소의 철학대로 이재철 목사와 가족들은 지난 2018, 거창군 웅양면의 작은 마을에 터를 잡았다.

평소 이재철 목사의 성품 때문일까. 이재철 목사는 이승윤 씨의 우승 사실을 접하고도 이 사실을 알리길 꺼려했다. 주민들이 설득에 설득을 한 끝에 마을에만 작은 현수막을 달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도 이재철 목사의 뜻을 존중했다.

방송 이후 이승윤 씨의 모친인 정애주 홍성사 대표에게 싸인을 부탁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로 거창 지역에서의 관심도 높다. 다만, 아직까지는 큰 관심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재철 목사 가족은 웅양 주민들과의 관계도 좋다. 아들 이승윤 씨가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자 마을 주민 모두가 우승 사실을 축하한 것이 이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승윤 씨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기 드문 자유로움을 가진 음악가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런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벌써 팬들은 이승윤 씨의 자유로움 때문에 오히려 걱정을 하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 우승 이후 방송사들의 러브콜과 전국적인 관심이 이승윤 씨를 속박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속박이 자유로운 이승윤 씨를 옥죄지는 않을지, 이로 인해 자유로운 모습을 잃어가지는 않을지 근심이다. 그러면서도 이승윤 씨의 우승과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이승윤 씨는 우승자가 된 지난 8일 이후 단 하루의 휴식만 취한 채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이 씨를 포함해 같은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정홍일, 이무진 씨는 쇼플레이와 매니지먼트와 콘서트 계약을 맺고 1년 동안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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