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소각하다 산불...마을 전체 위험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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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소각하다 산불...마을 전체 위험할 뻔
  • 한들신문
  • 승인 2021.02.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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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하유마을서 산불 발생
주민 한 명 다쳐 병원으로 이송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신원면 하유마을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여 동안 0.1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주민의 불법 소각으로 추정되는 만큼 주민들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거창군과 신원면 사무소, 마을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21일 오후 5시쯤 마을 인근 한 개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마을에 인접한 대나무 숲과 야산으로 옮겨 붙었다.

화재 현장과 마을과의 거리는 불과 5미터로, 하마터면 마을 전체가 화마에 휩싸일 뻔했다. 소방인력들은 마을에 불이 옮겨 붙지 않게 노력했다.

거창군은 512분쯤 화재 신고를 받고 인원을 총동원했다. 이날 화재 현장에 동원된 인원은 공무원 32, 진화대와 산불감시원 43, 소방인력과 경찰인력 15, 마을 주민과 신원면 의용소방대 30명 등 총 120명이다.

다행히 화재 현장 인근을 지나던 산불 헬기 두 대가 물을 뿌리며 초동진화에 큰 역할을 했고, 동원된 인력이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 1시간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신원면 사무소 공무원과 산불감시원 등 25명은 다시 산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22일 오전 8시까지 교대근무를 서며 현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번 화재로 주민 한 명이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폐가 1동과 창고 1, 야산 0.1ha가 불에 탔다.

불법 소각이 원인추정...

마을 전체를 위험하게 만들었던 이번 화재의 원인은 불법 소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마을의 한 주민은 화재 현장 인근에서 불법 소각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어제(21) 오후에도 연기가 올라오길래 불법 소각을 하는구나싶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날아가 대나무 밭이 탔고, 야산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거창군청 관계자는 목격자의 진술과 당시 상황을 봤을 때 불법 소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라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아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체 산불의 14%가 불법 소각 때문에..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분석해보니 쓰레기 소각이 14%로 집계됐다.

불법소각으로 인한 화재로 매 년 평균 4명의 고령 농업인이 불을 끄려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막대한 산림 피해와 미세먼지 발생 등 주민 불편도 초래하고 있다.

마을마다 벌어지는 쓰레기 불법소각 문제는, 마을 주민 간 분쟁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불법 소각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거창군에서도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을 위해 각 마을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민들의 경각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거창에 거주하는 주민 씨는 면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님 댁에서 불법 소각을 하길래 이러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마을 주민들의 인식을 바꿀만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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