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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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33
  • 한들신문
  • 승인 2021.02.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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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희망의 끈>

희망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다. 희망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다. 희망이 없는 나라는 망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희망이 없어 보일 때 우리는 더욱 절망하게 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먹구름이 내 앞에 다가와서 나를 삼키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암담할지라도 우리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 희망을 찾으려는 몸부림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으려고 한다면, 이상하게도 희망의 희미한 끈을 찾아낼 수 있다. 절망이 곧 희망의 시작일 것 같은 우리 인생의 신비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그 희망의 끈을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내 안에서도 내 밖에서도 그 희망의 끈을 찾을 수 있다. 단지 그 희망의 끈이 잘 보이지 않을 따름이다. 아무리 깜깜한 먹구름이 다가오는 것 같이 느낄지라도 그 먹구름 속에서도 실낱같은 은빛이 나타날 수 있듯이, 아무리 암담한 불행이 우리를 둘러싸더라도 그 가운데서 우리는 긍정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 그 긍정적인 면이 우리에게 희망의 끈인 것이다.

그 희망을 찾는 것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관점의 문제일 수 있다. 우리가 관점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암담한 상황에서도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 우리에게 고통과 고난은 힘들고 좋지 않은 것처럼 느낄지라도 그 고난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고난을 겪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편 119:67).” 나에게 고난이 없다면 나의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 고난이 나를 올바르게 한다면 그 고난은 나에게 유익한 것이다. “고난 겪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편 119:71).” 모든 절망과 고난,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잘 견디고 극복하고 나면 우리는 더 유익한 점을 배우게 된다. 이 변화된 나 자신이 나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희망이 정말로 나에게서는 찾기 어려울 때도 올 수 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할 때도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희망이 반드시 나에게만 있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희망을 나에게서만 찾으려고 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사실 나 자신은 언젠가는 더는 이 세상에서 희망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에게서 희망을 찾으면 그것은 나의 희망이 될 수 있다. 나의 자녀, 나의 제자 혹은 다른 어느 누군가에게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때, 그것은 나의 희망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희망이 누군가가 더 잘할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여전히 나에게 희망이다.

세례 요한은 좋은 세상이 올 것을 꿈꾸며 사람들이 회개할 것을 전파하며 세례를 베풀었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왔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직감했고 더는 이 세상에서는 희망이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이 예수에게 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의 희망을 예수에게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의 제자들도 예수에게 가야 할 것을 말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한복음 3:30).” 그의 희망이 자기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서 계속될 것을 믿은 것이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순간에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절망만이 있는 것 같아도 피할 길이 있다. 그 희망의 끈, 피할 길을 찾아야 한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할 것이 없나니.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13).” 여전히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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