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찾아가는 인터뷰]자랑해도 아깝지 않은 ‘풍산농원 새농민’ 사과 박사 표상권 씨
상태바
[이사장이 찾아가는 인터뷰]자랑해도 아깝지 않은 ‘풍산농원 새농민’ 사과 박사 표상권 씨
  • 한들신문
  • 승인 2021.02.22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부랑 마주 앉아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황무지를 일구어 사과나무를 심고, 정성 들여 가꾸어 지금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풍산농원을 만들었구나. 그들의 땀에 젖은 삶의 이야기에 듣는 나는 그저 놀라고 감탄만 해야 했다.

 

학사 졸업장까지 배움의 한을 푸셨지요?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가정 형편상 졸업을 앞두고 학교를 그만두었지요. 10대 후반부터 사과 농사만 열심히 지었어요. 그러다 40대가 되어서야 가슴 한편에 묻어 두었던 학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른 나이에 학업을 포기했던 터라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항상 가슴 한편으로 남아 있었거든요. 농사를 지으며 시간을 쪼개서 독학으로 고입 검정고시 합격, 진주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기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총학생회 수석 부회장직을 맡아서 활동도 많이 했고요, 선후배와 전국 방통고 40여 회장단과 인맥도 많이 쌓았지요.

배우는 기쁨으로 다니다 보니 성적도 좋았고요, 물론 사과 농사는 뼈 빠지게 지었지요. 졸업 후 성덕대학교에 입학해서 학업에 푹 빠졌어요. 난생처음 듣는 강의에 대학 학술 연구 대회는 신나기만 했습니다. 사회복지사 2, 평생 교육사 2급 자격도 취득했고요, 민간 자격증으로는 심리상담사, 인성지도사 1, 노인 심리상담사 등 26개 분야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더 배우고 싶은 열정으로 경남 과학기술대학교 상경대학 유통학과에 편입했어요. 학업과 배움의 꿈을 향해 달려갔지요. 유통학과 전공을 이수하여 경영학사 졸업장을 부푼 가슴에 안았어요. 지금은 석사 졸업장을 안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웃음)

 

7천여 평 사과밭 농장 주인이었어요. 희로애락을 듣고 싶어요.

학교를 포기하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야산 3,500평에 사과나무를 심었어요. 4km 정도 떨어진 읍내와 축사에서 나오는 퇴비를 모아 경운기로 실어 날랐지요. 아내와 마음과 뜻을 모아 부지런히 사과 농사를 지었어요. 그리고 땅을 조금씩 사들였지요. 농장 평수가 7,700평 정도가 되었어요. 그중에 1,500평은 도로로 내어주고, 2,200평은 포도주 가공업 부지로 내어주고, 현재는 4천여 평 사과 농사만 짓습니다.

기술센터의 사과 교육을 받고 연구한 지 45여 년, 사과나무랑 대화까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요. 기술센터 주체 외부 사과 모범농가 견학 장소로도 알려졌어요. 농협중앙회 한국 새농민상도 받고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기후변화 생태과 현장 명예 연구관 위촉 활동 중인 것도 자랑하고 싶네요. (웃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요.

유능한 사과 품종을 선택해서 5년 전부터 사과나무 분재 취미에 빠져 있어요. 1그루 높이 1.2m11월 말까지 1030알까지 달려 있도록 할 수 있는 사과 분재 연구 중이죠. 올해는 납품도 할 예정인데 기대를 하고 있어요.

사과 분재는 과일이 오랫동안 달리는 것이 최우선인데요, 아무리 나무를 잘 분재해도 과일이 일찍 떨어지면 가치가 없어요. 모양도 과일도 멋진 사과 분재를 만들고 있답니다. 45년간 쌓아온 사과 농사에 관한 기술을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전수하여 제가 그랬던 것처럼 꿈과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열심히 바쁘게 살다 보니, 어느새 60대 중반 노후생활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 기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요, 노후생활 준비는 빨리하면 할수록 좋겠지만.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이라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생각해 봐야겠어요.

경제적인 준비도 필수겠고요. 일할 수 있을 동안 일 할 수 있는 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요.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도 노후생활의 필요한 영역이라 봅니다. 아무래도 젊은 시절 고생만 시킨 아내를 위한 계획도 늦기 전에 세워야 하겠네요.

 

부디 그의 사과 분재가 크게 성과를 거두고, 그의 기술이 사과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와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부부의 노후가 행복하고 아름답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