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신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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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신중강
  • 박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1.03.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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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많은 청년들이 즐겁게 사는 거창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재 한국 청년유권자연맹 거창지회 회장과 거창군 청년 네트워크 1기 대표를 맡고 있는 신중강입니다.

고향 거창 신원에서 초·중학교를,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구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거창에서 여행업과 건설업을 겸하고 있습니다.

 

Q> 거창군청년네트워크는 어떤 곳인가요?

A> 거창군에서 청년과 소통하고 청년 의제를 도출하기 위해 만든 단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창에 거주하면서 지역 발전에 열정을 갖고 있는 19세부터 만 45세까지의 청년들이 모여서 청년 정책과 꼭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청년네트워크에는 일자리·생활, 주거·공간, 문화·소통 분과가 있는데요, 분과별로 소통하고 의제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Q> 회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이신가요?

A> 우리 거창군에서는 처음 만들어진 조직이다 보니 담당 공무원분들도 업무를 처음 맡게 된 상황이고, 지역의 청년들도 처음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소통할 수 있는 거리를 청년들 스스로가 만들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거창 청년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거창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거창 청년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청년센터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고, 그런 청년들이 필요로 한 부분을 거창군에 전달해 현실화시킬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이 제 일이라고 봅니다.

 

Q> 네트워크를 끌어가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있으시겠어요.

A>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창군은 2019년도 5월에 청년 발전 지원조례가 제정됐는데요, 그 조례를 보면 나이 기준이 19세부터 45세 미만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다 보니 세대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세대 차이를 허물 수 있는 게 소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주 만나서 소통하다 보면 세대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지금 거창의 청년 정책은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십니까?

A> 현재 거창군 청년 정책은 청년 발전 기본 조례에 의거해서 연구용역을 5개년 단위로 실시하게 되어있는데, 이미 첫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후 5개년 계획에 맞게 1, 2, 3차 준비가 되고 있는 과정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지난해 경상남도의 청년친화도시 공모에 선정되지 못했다는 건데요, 올해 준비를 해서 적극적으로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공모사업을 많이 가져와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죠?

A> 전국적으로 청년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잖아요? 거창군도 19세부터 45세까지 인구가 16,000명 정도 되거든요. 거창군 인구로 봤을 때 20%~25%정도예요. 경상남도 내 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긴 한데,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죠.

 

Q> 올해 청년 담당부서가 신설됐는데, 어떠세요?

A> 저도 거창의 청년 정책과 관련해 가장 중점적으로 제안을 했던 게 청년정책네트워크라는 부분이었고, 다른 하나가 담당부서를 신설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군수님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반영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청년 정책 담당 부서가 신설됐는데, 아직은 시작 단계라 업무 파악 중이지만, 분명히 지역의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Q> 지역의 변화가 시작된 것 같은데, 어떠세요?

A>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배정된 예산 자체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우리 청년들이 가진 열정을 십분 발휘해 조금 더 참여하고 성과를 내는 등 역할을 하다 보면 기성세대 분들이 이런 걸 인정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지역 청년들이 인정받고, 거창군이 그 기반을 만들어 놓는다면 조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Q> 지역의 청년들에게 당부말씀하실 게 있다면요.

A> 저는 참여만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 숨어 있는 청년들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미래를 위해 같이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곳곳에 숨은 청년들이 많은데요, 이들이 같이 마음을 모은다면 거창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지금은 청년들이 깨어나고 이겨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으니까 다양한 청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A> 저는 5, 8살 아이를 가진 한 가정의 가장으로 그 역할에 충실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리고 저는 늘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청년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청년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라 생각하고 활동하려고 합니다.

저는 나이로 보면 청년의 막바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지금 만든 청년 정책의 혜택을 누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후배들을 위해 나서 주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에서 저와 비슷한 나이 때의 한 분이 후배를 위해 총알받이가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후배 청년들을 양성해서 거창의 일꾼으로 만들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1기 청년네트워크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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