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중간지원조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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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중간지원조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3.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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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성과주의’ 버리고 간섭 배제해야
영리보다 공공성에 중점 두고 활동해야..

중간지원조직은 거창의 다양한 주체들을 연결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동시에 중간 역할을 통해 문제점이나 이해관계를 조정·중재함으로써 공익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된 기구다.

행정이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기에는 주민 공동체와의 접점이 적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민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보니 중간지원조직이 유연하게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 행정이 직접 수행하지 못하는 주민 공동체 지원을 중간지원조직이 수행함으로써 주민들의 연대 의식을 강화시키고 다양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지금까지 행정이 주민들을 대표하는 이장이나 위원장 등을 통해서만 사업을 추진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관습에서 벗어나기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거창에도 이런 중간지원조직이 있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와 행정을 연결하는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사람과 조직을 발굴하는 신활력플러스 사업추진단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청년센터등 다양한 중간조직이 생겨나 지역 주민들의 정책 참여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거창군 행정의 심부름꾼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자율성을 기반으로 해야 할 중간지원조직의 활동을 행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단해 창의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된 주민 공동체의 의견조차 묵인해버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행정의 관행인 성과 주위에만 매몰돼 행정 중심으로 중간지원조직의 활동을 판단하는 큰 오류를 범하고도 있다.

앞으로 시대는 주민 공동체에 방점을 둔 정책으로 쏠릴 것이라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처럼 사사건건 간섭해 본연의 역할을 가로막는 관행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문화예술 정책과 마찬가지로, 중간지원조직 또한 예산은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원칙이 필요하다. 그래야 주민 공동체의 역량이 강화되고 주민들의 참여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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