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찾아가는 인터뷰]"청년농뷰"다섯 명의 농사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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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찾아가는 인터뷰]"청년농뷰"다섯 명의 농사꾼 이야기
  • 한들신문
  • 승인 2021.03.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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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백종숙

※이사장의 인터뷰는 거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토요일 오후 청년 농부들을 만났다. 정수영(30, 사과 농사 7년 차), 최원규(27, 사과 농사 4년 차), 박창환(26, 사과 농사, 4년 차), 유위현(27, 토마토 시설작물 2년 차), 조성민(35, 사과 농사 10년 차)이다. 이들은 청년이 농사를 지어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청년농뷰>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당당한 농부로 살아가는 2030 건강한 지역 청년들, 이들의 도전, , 연애와 결혼, 농사일, 정부의 농업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스물세 살 겨울에 사과 농사를 짓겠다고 무작정고제로 들어왔다는 정수영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최원규는 대단한 것보다 미친 놈이라고...”하며 허허 웃었다. 농사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다섯 명의 청년은 저마다 농부가 된 서사가 있다.

정수영(30)은 마산이 고향이다. 23살 겨울에 사과 농사를 짓겠다고 무작정 고제면 용초에 들어왔다. 거창을 선택한 것은 부모님 지인의 영향이었다. 거창에서 사과 농사가 수익성이 있고, 시골이라 경관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취업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부모님은 거창에 가서 사과 농사 짓기를 제안하였다. 그는 별 고민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였다. 도시에서 살다가 혼자 귀농한 그는 사과 농사에 대해 남다른 열정으로 공부해왔다. 유튜브, 행사나 박람회, 농사에 관한 정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지금은 마산에 사시던 부모님까지 귀농해서 함께 5,400평 사과 농사를 짓고 있으며, 연평균 1억 원 정도 매출을 내고 있다.

 

최원규(29)는 올해 4년 차 농부이다. 그의 부모님은 웅양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어릴 때 그는 부모님 농사 돕는 것이 너무 싫었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놀고 싶고, 땡볕에서 일하는 자체가 싫었다고 한다. 군대를 전역할 무렵 진로를 고민했다. “남 밑에서 제대로 인정을 못 받는 일을 할 바에 농사 짓는 것을 고민을 하며 부모님과 상의했다. 부모님은 흔쾌히 농사짓는 것을 승낙했다. 사과 심을 과수원을 조성하고 한국농수산대에 입학했다. 학교 다니면서 사과 외에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싶어 호주 꽃 농장 실습도 다녀왔다. 그는 혼자 1,500평 농사를 짓고 있다.

 

박창환(26)은 함양에서 사과 농사 3년 차 농부이다.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한 그는 2018년 밀양에서 함양으로 귀농하였다. 수확할 수 있는 사과밭을 마련했기 때문에 첫해부터 사과를 출하하였다. 현재 산업기능요원인데 영농활동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밀양에서 30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베테랑 농부이다. 아버지는 한 달에 두세 번씩 아들 농사를 살피러 온다. 오랜 경륜을 가진 아버지의 농법과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짓고자 하는 본인의 농사 방식 간의 의견 차이로 갈등은 있었으나 아버지한테 많이 배운다고 한다. 6,000평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유위현(27)2년 차 농부이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5년간 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제대 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농업에 관심을 가졌다. 양액 재배, 스마트 팜 등 농업기술에 관해 미디어나 SNS 등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의 부모님은 웅양면 진마루 마을에서 30년 넘게 온실 토마토 농사를 짓고 계셨던 터라, 농사를 짓겠다고 마음먹은 후, 망설임 없이 부모님과 합류하였다. 부모님 세대의 농사 방식이 아닌 전문기술로 기업농업 현실화에 관심을 가지고 토마토 농사에 도전했다. 그는 1,500평 정도 온실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2년동안 농사 지으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많았지만, 선배 농부인 부모님을 통해 헤쳐나갈 수 있었다.

 

조성민(35)은 거창읍 가지리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10년 차 농부이다. 경기도 부천에서 자란 그는 25살에 부모님 고향인 가지리로 귀촌하였다.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사과 농사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 농사를 짓기 위해 새로운 농사방법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어디든지 쫓아다녔다. 처음에 땅을 빌려서 농사를 시작했으나 지금은 부모님도 합류하여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 그는 10,000평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다른 청년보다 일찍 농사를 지었기에 그는 회원들에게 이것저것 충고를 많이 해 주고, 농사 짓는 스타일도 부모님과 함께하기 때문에 회원들은 그를 젊은 꼰대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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