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중 학생들의 ‘환경 사랑’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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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중 학생들의 ‘환경 사랑’ 방식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4.0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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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뚜껑 재활용하는 ‘새별 참새 프로젝트’
학생들이 제안하고 학교에서 지원
한 주 만에 목표치 30% 달성

샛별중학교 학생들이 생활 규정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며 학교 측에 제안한 새별 참새 기획(project)’이 대내·외적으로 참신하고 기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샛별중학교 학생회는 전 학급이 참여하는 생활규정 토론회에서 90%가 넘는 학생들이 공감한 반 내 음식물 섭취 금지규정을 풀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신 학생들이 스스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학생회가 사례 조사를 통해 찾아낸 방법이 바로 새별 참새 기획이다. 이 활동은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치약짜개로 새활용(up-cycle)하는 플라스틱 방앗간, ‘참새방앗간에서 착안했다.

샛별중학교 학생들이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으고 있다.
샛별중학교 학생들이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으고 있다.

학생회는 지난 316, 전교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새별 참새 기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마다 아크릴 상자에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으고 있다.

이 아크릴 통 9개 분량의 플라스틱 병뚜껑이 모이면 학생회는 이를 참새방앗간에 보내 치약짜개로 받아 학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3일동안 모은 병뚜껑.
3일동안 모은 병뚜껑.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아크릴 상자 3개 분량의 병뚜껑이 모이면 전교생에게 음료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 병뚜껑 하나를 모을 때마다 본인 이름을 적은 추첨 용지 한 장 씩을 다른 박스에 넣게 했는데, 학생회는 2~3개월마다 추첨해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소요되는 예산은 학교가 지원한다. 샛별중학교는 경상남도교육청이 선정하는 이음 교실 선도학교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 활동을 새별 참새 기획과 연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새별 참새 기획이 시행된 지 3일 만에 아크릴 통 2개 반 분량의 병뚜껑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이규빈 학생회장은 병뚜껑은 재활용이 안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이 많아 참새방앗간을 통해 새활용을 하면 좋겠다는 기획을 하게 됐다.”라면서 새활용을 알리고 우리가 직접 해보는 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학교 안에서는 음식물 취식이 불가능해 당장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기특하다.

거창의 환경단체인 푸른산내들 이순정 사무국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과 실행을 해보는 것이 참 기특하다.”라면서 거창 내 다른 학교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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