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제 예산은 통과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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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 예산은 통과됐는데...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4.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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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문제없다’ …일각서 ‘준비 기간 짧아 걱정’
주민들도 걱정 반 기대 반

거창국제연극제(아래 연극제) 행사를 위한 예산 8억 원이 지난 12일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거창군의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창군은 거창군의회 보고 자료를 통해 올해 730일부터 9일간 연극제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 거창국제연극제 기본계획()’에 따르면, 거창군은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연극제를 정상 개최한다.

군은 9일 동안 식전행사와 개·폐막공연, 국내·외 공식 초청작과 경연작 공연, 수승대 물·빛 행사, 부대행사, 전시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연출한 최철기 연출가를 섭외해 새롭게 시작하는 연극제를 축하하는 역동적 예술행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대면과 비대면 행사를 구분해 축소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극제의 개최를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극제에서 활동했었다는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보통 행사 8~10개월 전부터 공연팀을 선정하고 섭외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행사를 4개월여 앞두고 팀을 꾸려 준비한다면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거창문화재단의 한 이사도 올해는 인건비를 들여 연극제 개최를 위한 팀을 구성한 뒤 내년부터 제대로 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다소 서두르는 것 같아 걱정된다.”라면서 문화재단에서 개최했었던 지난 연극제 당시에도 많은 주민들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그 일이 반복되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거창군과 거창문화재단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호언했다. 거창문화재단 관계자는 연극제 상표권 매입 이후부터 계속 행사 개최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라면서 “7월 말 개최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창문화재단의 다른 이사도 연극제 팀을 구성하고 3개월 정도 준비하면 정상적으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정상 개최를 위해 거창군과 문화재단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제 개최에 따른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다시 거창군이 연극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매년 연극제를 보러 갔었다는 주민 ㄱ씨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이왕 새로 시작하는 만큼 준비 단계부터 주민들과 소통하고 요구를 받아들여 제대로 된 축제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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