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여객 버스 남아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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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여객 버스 남아도는데...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4.19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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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전기버스 도입에 4억 배정
공영버스 폐차 때문? ‘노는 차 많아’
거창군, ‘이미 계획했던 일... 준공영제 위한 발걸음’

거창군이 서흥여객에 전기버스 도입을 위한 예산 4억 원을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하자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거창군은 군이 소유한 공영버스의 폐차로 인해 구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서흥여객은 버스가 남아 차량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거창군은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에 전기 저상 공영버스 구입비 4억 원(군비는 3500만 원)을 반영했다. 거창군 소유인 공영버스 중 1대가 오래돼 매각하거나 폐차해야 하는데, 정부의 뉴딜 종합계획에 맞춰 전기 저상버스로 교체하겠다는 것.

그러나 서흥여객의 내부 사정은 달랐다. 서흥여객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총 3대의 버스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내구연한인 9년의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중고 버스의 특성상 헐값에 매각됐다.

,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버스 노선 개편으로 환승형 마을순환버스가 도입돼 필요한 버스의 숫자가 줄었는데, 거창군 공영버스 3대가 추가로 지급돼 운행하지 않는 예비차도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거창군은 버스 구입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거창군의회 의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추경 심의 한 달여 전 부랴부랴 시승식을 열기도 해 빈축을 샀다.

거창군의회 ㄱ군의원은 진작에 필요했으면 본예산에 반영하든지, 급한 게 아니라면 충분히 당위성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여유를 주고 여름이나 가을쯤 추경에 반영해야 하는데 한 달 전쯤에 갑자기 시승식을 열고 예산을 달라고 하니 황당했다.”라면서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라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군 소유 버스의 차령이 만료돼 계획을 해 왔던 것으로 갑자기 폐차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계획이 있었는데, 내연기관차냐 전기차냐 고민이 있었고 현재 정부의 방침이나 전국 추세에 맞게 전기버스로 하면 좋겠다 싶어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승식을 개최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선개편 이후 공영버스 추가 도입도 장기적으로 준공영제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라며 합천도 공영률이 90% 이상이고, 거창도 앞으로 공영률을 100%까지 올리기 위해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다. 그래야 추후 준공영제로 전환될 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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