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구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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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구명자
  • 박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1.05.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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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거창은 나에게 가장 편한 집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거창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 싱글맘입니다. 이름은 구명자이고, 나이는 올해 37살입니다. 저는 지금 세븐일레븐 거창점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여기서 일을 한 지 벌써 3년 정도 되어가서 딱히 어려움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Q>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처음에는 전업주부로서 아이만 키웠는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점차 필요한 교육비라든지, 그런 것들이 생기니까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두 아이의 엄마이기 전에, ‘청년으로서 거창에서 사는 것은 어떠세요?

A> 거창을 37년 살면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어요. 태어날 때부터 이곳 거창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까지 살아와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거창에서 사는 게 딱 좋다고 생각해요.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일도 그렇고요. 솔직히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거창의 환경이에요. 도시와 달리 답답하지도 않고 언제든지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좋습니다. 다른 지역에 놀러 갔다가도 거창에 돌아오면 , 진짜 거창이 제일 편하고 좋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Q> 두 아이도 엄마처럼 거창에서 사는 데 만족하나요? 도시에서 살고 싶다든지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나요?

A> 딱히 아이들이 도시에서 살자고 한 적은 없어요. TV에서 나오는 다른 지역을 보고 엄마, 저기에 놀러가요.’라고는 했어도, ‘엄마, 나 저 도시에서 살고 싶어요.’라고 한 적은 없어요. 아이들도 거창의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즐기고 이런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Q>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거창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어릴 때는 굳이 실내에서만 갑갑하게 지내는 것보다는 밖에서 흙도 만지고 뛰어놀다가 좀 다치기도 하면서 자라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거창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죠. 성적에만 치중하는 교육보다 스스로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깨닫는 자연스러운 교육을 하기에 거창이 참 좋은 것 같아요.

 

Q> 거창에서 가장 추천하는 먹거리나 장소가 있나요?

A> 아무래도 애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요. 내가 먹고 싶은 것보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 위주로 가다 보니까, 돈가스를 자주 먹어요.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벽담의 일본식 돈가스 정식이나, 아돈깍이 맛있었어요. 그리고 또 거창에도 햄버거 가게나 피자 가게가 있으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 푸드 가게도 자주 가요.

좋아하는 장소는 지금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지만 사람이 적은 곳입니다. 창포원이나 스포츠 파크, 건계정 산책로가 넓고 한적해서 좋더라고요. 날이 좋을 때는 아이들과 자주 등산도 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산도 더 잘 타고, 좋아해요. 등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도 다녀오면 엄마, 내일도 또 산에 가요.’ 이렇게 말해줘요.

 

Q> 그러면 거창에서 아이를 키우는 청년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아이들을 위한 놀이와 문화 공간이 적다고 생각해요. 스포츠 파크나 창포원처럼 넓은 데서 놀기는 좋지만 좀 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체험관이 다양하지 않은 것 같아요. 피자 만들기, 비누 만들기, 액자 만들기 등의 놀이도 좋지만 다른 지역에도 많아서 평범한 축에 속해요. 군에서 아이들을 위한 다른 놀이 문화와 체험관을 만드는 데 노력해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오감놀이나 촉감놀이가 있으면 좋겠어요. 유아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아동들이 이것저것 만져보고 직접 느끼면서 배울 수 있는 오감놀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이 있으면 좋겠어요.

 

Q> 육아와 관련해서 거창군에서 지원해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A> 학교에서 무상 급식이 되는 부분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창포원이나 스포츠 파크에 가족단위로 놀러 갈 때 엄마들이 따로 물이나 간식거리를 챙겨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거창군에서 수시로 한 번씩 무료로 나눔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위한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어요. 일하는 시간에 육아 돌봄 서비스가 있는 것도 좋지만, 워킹맘을 위한 제대로 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퇴근을 하면 시간 여유가 있을 것 같지만 그때부터가 진짜 육아 시작이거든요. 워킹맘이 제대로 쉴 수 있도록 군에서 가족 상담, 힐링, 마사지 서비스 같은 것을 무료로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돌봄 서비스와 힐링 서비스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엄마들이 제대로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군에서 정기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자주 물어보고 의견을 들어보려는 시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Q> 개인적인 취미나 관심 분야가 있나요?

A>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요. 1년 넘게 복싱을 배우고 있고, 또 아이들을 재우고 잠깐 짬을 내어 책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투자할 시간도 거의 없어요. 저는 그래도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고, 직장에서도 여유가 생겨서 운동과 독서라는 취미를 만들 수 있었어요. 이 부분에서도 육아를 하면서 개인의 취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A> 제가 지금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론 수업은 끝이 났는데, 아직 실습이 남아 있어서 최대한 빨리 실습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아이들을 잘 돌봐주고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그게 지금 제 삶의 계획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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