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노안
상태바
【건강관리】노안
  • 한들신문
  • 승인 2021.05.0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모안과 원장 김종천

나이가 들면서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신문 보기나 핸드폰 문자 확인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병원을 찾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환자들이 눈에 띈다.

 

60세 이상의 노령환자분들의 경우 근거리 시력저하에 비교적 어려움이 적고 원래 나이가 들면 그러려니 해서 근거리 안경 착용으로 해결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40-50대의 환자분들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분들이어서 이런 근거리 시력저하로 굉장히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러나 이는 노안이라고 하는 눈의 생리학적인 변화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노안의 원인은 눈 속의 구조물인 수정체의 변화 때문이다. 원래 수정체는 마치 젤이 들어있는 주머니처럼 모양이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양체소대라고 하는 끈에 의해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존재한다. 우리가 근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문자를 주시할 때는 모양체근육이 수축해서 모양체소대가 느슨해지면서 수정체는 좀 더 구형에 가깝게 변한다. 이는 조절이라고 하는 눈의 기능으로 이런 돋보기 효과 때문에 우리는 근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문자를 별 불편 없이 보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딱딱해지면서 어릴 때와는 다르게 변화의 폭이 줄어드는 조절력 저하가 발생한다.

 

보통 40대가 되면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하나 임상에서는 40대에 근거리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 대부분의 경우 신문 또는 핸드폰 문자 확인 시 평소보다 조금 멀리 두고 보도록 하면 증상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아 돋보기안경 착용 등의 불편함은 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초기 노안 증상이 있을 때는 근거리 작업을 40-50분 하고 10분 정도 멀리 있는 물체를 보면서 쉬거나 작업환경이 어둡지 않게 하면 증상이 완화 및 소실될 수도 있다.

 

환자분들 중에는 근시, 원시, 난시 등이 노안으로 바뀌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있는데 노안의 경우 위와 같은 굴절이상이 노안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굴절이상에 노안이라는 생리적 변화가 겹치는 것이다. 즉 근시, 원시, 난시에 노안이라는 문제가 겹치게 된다는 것이다.

 

근시의 경우 평상시에 근시 안경이 필요한데 근거리 작업 시에는 돋보기안경 착용 없이도 불편함이 없어 좋은 듯하나 사회활동이나 일상생활 시 근거리 작업 때마다 안경을 벗고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다초점렌즈를 이용한 안경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원시의 경우 원거리 시력은 좋으나 근거리 작업 시 보통의 다른 정상적인 분과 달리 더 많은 눈의 조절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젊었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나이가 들면서 조절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면 남들보다 돋보기안경이 더 빠른 시기에 필요할 수가 있다.

 

이처럼 노안은 대부분의 경우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생기는 만큼 돋보기안경을 착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착용하게 되는 불편함 때문에 수술적인 방법 등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다.

노안 수술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서 한 눈은 원거리, 다른 눈은 근거리에 적합하게 만드는 방법과 각막에 근거리 시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삽입물을 넣는 방법이 있다. 과거에는 각막 열성형술 및 공막확장술 등이 사용되었으나 효과가 지속적이지 못하고 만족도가 떨어지고 비용도 만만찮아 현재는 잘 시행되지는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