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과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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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과 언론보도
  • 한들신문
  • 승인 2021.05.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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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소비자주권행동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 언론들은 연일 백신 부작용과 백신 수급에 관련해 현 정부를 물어뜯는 보도로 지면을 도배하고, “사망”과 “전신 마비” 등의 불신을 조장하는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조회수를 높여 광고 수익률 등으로 소위 밥벌이 장사를 하는 듯하다.

 주요 야당 대표까지 “우리나라 백신 확보, 접종 세계 꼴찌”, “거의 아프리카 수준” 등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구 언론은 왜 연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 보도를 하는 걸까? 사망이 백신 접종과 인과관계가 있거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접종 대상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걸까? 다시 말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라고 말하기 위한 것인가?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를 날씨 중계하듯 매일, 매시간 보도하는 것은 사회 감시 역할 등 언론 고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도리어 잘못된 정보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가?

 코로나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국내에서 아직 많지 않다.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은 국가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숨졌다고 공식 확인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해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만약에 그 부작용 정도가 심하거나 매우 잦은 빈도로 발생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것이 건강과 안전에 더 도움이 된다면 백신을 맞지 않는 것이 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용화되는 거의 모든 코로나 백신은 수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 때문에 예기치 못한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시시콜콜 관련 내용을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지난해 가을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접종 후 사망 신고를 지나치게 자주, 과잉 가치를 부여해 보도한 바 있다. 언론은 당시 주식 시장 변동 상황을 시시각각 알려주는 상황판을 자처했다. 하지만 실제로 백신 접종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망했다는 인과관계는 거의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사망률이 높아졌으며, 남은 백신은 파기해야 했다.

 이와 같은 수구 언론의 큰 사회악적 보도는 제 버릇을 남 주지 못하고, 2021년 봄에도 계속되고 있다. 썩은 전통은 쓰레기통에 처박아 넣어야 하는데, 잘못된 정보유통으로 돈벌이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때에 이어 코로나 백신 접종 때에도 이상 반응 사례와 접종 후 사망 사례를 개별적으로 자세하게 다루어 불신감을 유발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수구 언론 담당자는 똑똑히 되물어야 할 것이다.

 모든 죽음은 애통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죽음은 더 그렇다. 백신 접종 후 하루 이틀 뒤, 또는 1~2주일 안에 숨지면 비통에 젖은 유족들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 때문이 아닌가 하고 의심해 신고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사례를 모아 유형별로 투명하게 알리면 된다. 그리고 그 사망원인을 정확하게 조사해 인과관계 여부를 판정하면 된다. 언론이 무조건 보도부터 하고 보자 하거나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폐해가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 방역, 즉 백신 접종에 일등 훼방꾼이 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예방접종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가 84.1%로 4월에 이어 이번에도 1순위로 꼽혔다. 뒤이어 ‘백신의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66.8%로 뒤를 이었다. 국민이 백신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경로에 대해, 언론 보도가 79.1%로 가장 많았다. 백신 기피에 언론이 핵심 노릇을 하고 있다는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의 알 권리란 미명 아래 숨어 실체적 진실에는 관심을 두지 않거나 이를 호도하는 보도는 언론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정치권의 악용이 순탄한 접종에 큰 장애인 동시에, 코로나를 이겨내고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기를 점점 멀어지게 함을 수구 언론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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