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국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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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국은혜
  • 박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1.06.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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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거창군 남상면에서 ‘베리순’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는 국은혜라고 합니다. 부산에 살다가 7살 때 아버지 사업 때문에 거창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후 중학교 2학년까지 거창에서 지내다 아버지 사업으로 미국에 유학을 갔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다시 거창으로 오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생물학으로 전과해 공부했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했었고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는데, 좋은 원당이 많아서 어머니가 식초 제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식초를 알릴 수 있게 블랜딩 식초 음료를 판매해보자 해서 베리순이라는 카페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Q> 식초 카페라고요?
A> 네. 어머니께서 담그시는 식초로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아로니아, 오디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담근 식초가 있고, 거창산 농산물은 아니지만 다이어트에 특화된 파인애플 식초도 있습니다.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현미랑 과일을 블랜딩한 식초인데요, 둘을 혼합했을 때 아미노산이 풍부해져서 훨씬 좋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만드는 식초는 거창푸드종합센터에서 구매하실 수 있고, 네이버 ‘순이 엄마 식초’를 검색해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 분들은 아무래도 거창푸드종합센터에서 구매하시는 게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운영하는 카페다 보니 자체적으로 미팅을 해서 ‘어떻게 하면 식초 맛을 부담 없게 즐길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고민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메뉴들 모두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건강한 음료로 다가갈 수 있게 저희가 개발한 제품들입니다.
 물론 식초뿐만 아니라 커피 음료도 판매하는데요, 시그니쳐 메뉴인 ‘순라떼’도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찾아주십니다. 카페를 창업하기 전에는 미리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습니다.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바리스타 자격증, 한국바리스타협회의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습니다.

 

Q> 생분해가 되는 컵과 빨대를 사용하시네요?
A> 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빨대입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공이 생물학이다 보니 생물이나 환경 쪽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저희가 다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조금씩 바꿔나가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빨대 하나라도 바꾸자는 생각으로 조금씩 환경을 지키는 일을 실천하고 있는 중입니다.

 

Q> 카페 뒤편에 당나귀도 있는데 체험도 하시나요?
A> 마을 주민 공모 사업으로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사업인데, 남상면 대산교회 허운 목사님께서 운영하고 계십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보니 카페와 함께 연계해서 서로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우선 당나귀와 식초를 체험으로 엮어 거창 내 청소년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홍보를 해드리고 체험을 알려드리는 정도의 역할만 하는데, 체험에 필요한 당근을 판매해서 당나귀 체험 운영비에 보태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당나귀 체험이 있으니 다들 좋게 인식해주셔서 시너지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거창에서 추천하는 곳이 있다면요?
A> 저희 카페 인근에 조성된 창포원을 추천합니다. 지금 창포원이 확대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가보면 꽃이 많이 피어 있고 주말에는 시민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 같아 먼저 창포원을 추천하고요.
 또, 감악산 정상도 예쁘게 꾸며져 있더라고요.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제법 방문하는 것 같아 그곳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창포원이나 감악산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베리순을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거창은 계곡이 너무 좋은데요,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계곡 중에서도 북상 월성 계곡이 유명하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Q> 청년으로서 거창에 꼭 필요한 게 있다면요?
A> 청년 창업을 위한 지원이 다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은 거창에서 뭘 시작해보려고 해도 자본이 넉넉하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 기회도 적을 수밖에 없는데요, 아시다시피 거창은 도시보다 청년들을 위한 직장 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창업 쪽에도 무게가 실렸으면 좋겠고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할 때 기회를 줄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그런 사업들이 많이 생긴다면 지역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A> 저는 먼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결국 식초와 식초를 이용한 카페로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대한 기여를 청년 일자리 창출로 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식초와 관련한 메뉴의 다양화입니다. 현재 저희 카페에는 식초를 활용한 메뉴가 두 개인데, 더 늘려서 다양한 식초 음료를 출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식초 카페’라는 인식이 자리 잡힐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지금 거창에는 카페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디저트 카페처럼 특색이 있는 곳도 제법 있는데, 아무래도 그러한 특색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저희는 ‘식초 카페’로서 식초 음료를 다양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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