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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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37
  • 한들신문
  • 승인 2021.06.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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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소유냐 생명이냐>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생명이 정말로 소중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생명이 그 가치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대우받고 있다. 대부분은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소유물들이다. 소유의 가치가 아무리 대단한 것일지라도 그 소유가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될 수 있을까? 


 소유가 생명보다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은 이성적인 분별력의 부족 때문이다. 단지 한순간의 감정만을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소유의 힘이 너무 강력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소유가 없을 때의 어려움과 소유가 많은 자의 괴롭힘을 많이 경험해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소유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생명의 가치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은 허상을 보게 되는 것이다.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은 적은 것을 소유한 사람과는 다른 생명을 가지고 사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성적인 분별력으로 무엇이 더 소중한 것인가를 올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생명의 가치는 소유의 많고 적음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소유가 적을지라도 그의 생명은 소유가 많은 사람의 생명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모두가 같은 소중한 생명이며, 그것은 당연하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 


 이러한 이성적인 분별력의 부족과 더불어 균형 잡힌 경험의 부족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소유물이 오고 가는 것은 직접 체험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의 생명이 오고 가는 것은 경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명은 한 번 잃어버리면 다시는 얻을 수 없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없다. 이러한 경험을 직접 할 수 없으므로, 다른 사람들의 사건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해야 한다. 생명을 잃어버린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 번 가면 올 수 없음의 강력한 의미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 어떤 누구도 생명이 떠나는 날, 단 한 푼의 소유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다. 생명이 떠나는 순간에 소유는 아무런 힘도 없음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 12:20).”


 올바르게 생명의 소중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유에 대해 올바른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유하는 목적은 생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소유의 목적은 생명을 잘 보존하기 위한 것이며, 생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과 이웃의 생명 보존을 위한 적당한 만큼만 소유하면 될 일이다. 너무 적은 것도, 너무 많은 것도 나의 생존에 이득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비록 그 양이 주관적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는 것이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잠 30:8).”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받아들이는 자는 소유의 상태와 상관없이 생명이 있음에 감사하고 그 있음을 즐길 것이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우리 이웃의 생명 또한 소중하게 대접할 것이다. 생존이 위협받을 때 함께 생존하기 위해서 도와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떠한 생명체라도 살아 있음이 위협받을 때,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의 모든 생명을 잘 보살피고 섬겨야 할 위치로서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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