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빌라 마지막 이야기 쉰 번째]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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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빌라 마지막 이야기 쉰 번째]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 한들신문
  • 승인 2021.06.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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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빌라

월평빌라가 꿈꾸는 세상은 ‘약자도 살 만한 사회,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질문 1.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컴퓨터 학원을 다니고 싶을 때, 

1) 복지관에 가야만 배울 수 있는 사회
2) 동네 여느 학원에 가면 배울 수 있는 사회

질문 2.
복지시설 입주자가 머리 할 때,

1) 시설에서 봉사자의 손길로 머리 하는 사회
2) 동네 여느 미용실에 후원·봉사 대상자로 머리 하는 사회
3) 동네 여느 미용실에 손님으로 머리 하는 사회


 2019년 6월부터 만 2년 동안 <월평빌라 이야기>를 50회 연재했습니다. 줄곧 한 가지, ‘월평빌라가 꿈꾸는 세상,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말씀드렸습니다.
 휠체어 타는 사람은 복지관에 가야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사회, 복지시설 입주자는 시설에서 봉사자의 손길로 머리 하는 사회는, 약자를 저기 어느 특별한 곳에 (가)둡니다. 거기 가야만 만날 수 있고, 거기 가서만 만나려 합니다. 그런 사회를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함께하고, 내가 다니는 공방에서 함께하고, 내가 다니는 미용실과 목욕탕에서 마주하고, 내가 다니는 예배당에서 함께하며, 친구로 이웃으로 동료로 회원으로 교우로 만나는 사회를 간절히 말씀드렸던 겁니다.
 <월평빌라 이야기> 하나하나는 약자가 살 만한 사회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의 실제입니다. 거창군 여러 주민이 제 마당 제 삶터, 직장 공방 학원 예배당 목욕탕과 미용실에서 약자와 더불어 사는 증거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거창은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으며, 약자가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입니다. 자랑스럽고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인사드립니다.
 이번 50호를 끝으로 <월평빌라 이야기> 연재를 마칩니다. 감히 시작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표정숙 한들신문 전 이사장님과 표경흠 웰펌 대표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간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월평빌라요? 아, 한들신문에서 봤어요.”하며 알은체하는 분을 만날 때 으쓱했습니다.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언제든지 월평빌라에 차 마시러 오세요. 한들신문 독자라고 하면 더 반갑게 맞겠습니다. 
 대중없고 임박한 원고를 너그러이 받고 잘 편집해 준 강서희 기자님, 정말 고맙습니다. 편집 주간에는 내내 야근한다는 강서희 기자님과 박재영 기자님을 비롯한 한들신문 일꾼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맛있는 거 사 드려야지 생각만 하다 겨우 몇 번에 그쳤습니다. 마지막 원고를 보내며 꼭 찾아뵙겠습니다.
 한들신문이 잘되기 바랍니다. ‘한들신문이 있는 거창이라서 살 만하다.’는 어느 조합원의 말씀처럼, 한들신문이 있어 약자도 살 만한 사회이기 바랍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의 모습을 많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덕분에 기쁘고 즐겁게 글을 쓰고 다듬었습니다. 
 월평빌라가 꿈꾸는 세상, 이미 현실로 만끽합니다. 앞으로도 월평빌라 입주자와 동료들과 우리 꿈을 부지런히 꾸고 이루겠습니다. 좋은 날 다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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