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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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38
  • 한들신문
  • 승인 2021.07.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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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누구를 위한 삶인가?>


나는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가? 내가 나를 위할 뿐만 아니라 모든 이웃을 동시에 위할 수 있는 삶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러한 삶은 실제적으로는 불가능한 것 같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다양하므로 모든 사람 모두에게 유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선한 일이나 유익한 일일지라도 어떤 이는 다른 평가를 할 수 있고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익이 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을 완전히 기쁘게 하려는 삶의 태도는 위험할 수 있다. 먼저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위해야 할 대상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이 다를 뿐이다. 다양한 방법론 중에서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다는 것이 오직 우리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방법이다. 자신만을 위해서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것과 같은 이기적인 삶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숨겨 둔 보물이기에 나만의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그 보물은 오직 나만을 위해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하듯이, 나만을 위한 삶은 이웃으로부터 파헤쳐지게 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마태복음 6:19).”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드러날 뿐이다.


  또 다른 피해야 할 것은 겉으로만 남을 위하는 삶의 방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내적으로 이기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남을 위하는 삶이 자신에게 유익이 되고 남에게 인정받고 높임을 받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이기적 삶보다 더 나은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선행이 이기적인 유익의 수단이 된다면 그것 또한 당연히 바람직한 삶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가식적인 삶은 사람들로부터 일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 하느니라(마태복음 6:1).” 그러한 삶은 도리어 자신이 투자한 만큼의 대가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기대하는 만큼의 대우가 없을 때는 그 대상자를 비난하게 된다. 이러한 삶 또한 결국 나를 위한 삶이 아니다.


  무엇이 진정 나에게 유익이 되는 삶일까? 어떻게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것은 먼저 내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가치 혹은 더욱 소중한 것을 위해서 사는 삶이다. 먼저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더 높고 숭고한 꿈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는 과정을 선택하는 것이다. 가식적으로 남을 위함도 버려야 한다. 그러한 노력은 마치 내가 나를 위해서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과 같은 진정한 투자일 것이다. 당장은 사용할 수 없기에 손해를 보는 것 같이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아무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가치이며 이웃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 결국, 나에게 유익이 되고 나를 위한 일이 될 것이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고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 하느니라(마:6:20).”


  더 가치 있게 고려되는 진리를 추구하고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사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나에게 유익이 되는 삶이다. 나를 미워하는 것 같고 잃어버리는 것 같지만 나의 지나친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는 과정일 뿐이다. 그 힘든 과정이 지난 이후 더욱 소박한 나 자신의 존재 이유에 만족하게 될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과 남의 인정에 목말라하지 않으면서 존재할 수 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이웃을 섬길 수 있고 그들의 유익을 위해 살 수 있다. 마침내 나에게 유익한 삶으로 드러나게 될 것을 믿으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 가치대로 그들과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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