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현수막도 없어... 방역 관리도 ‘허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아래 코로나 19)의 감염이 줄지 않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도 모임이나 게임방, 주점 등 일상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피서철, 거창을 찾는 관광객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캠핑족들, ‘방역 수칙 몰라요’
주말이었던 어제(18일) 북상면과 위천면의 노지 캠핑(아무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명소를 점검해본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4인 이상 모여 있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거창연극고등학교 앞 솔 숲과 진동암 소공원에서는 8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음식을 먹고 물놀이를 즐겼다.
대구에서 왔다는 ㄱ씨는 “몇 주 전 뉴스만 보고 거창에는 인원 제한이 없는 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른 ㄴ씨는 "야외는 괜찮지 않나?"라고 물었다.
‘방역수칙 안내 없어’
실제 거창 내 노지 캠핑 장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안내하는 현수막 등 홍보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피서객이 많이 방문한 주말 동안 5인 미만 거리두기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도 발송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피서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안내 표지가 없다 보니 외지에서 유입된 피서객들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처럼 피서객들의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계도해야 하는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신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피서철 방역관리가 걱정된다.
거창 주민 ㄷ씨는 “주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더라도 피서객으로 인해 지역 감염이 확산된다면 오히려 거창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라며 “피서객들이 거창으로 올 것을 미리 알았다면 주시하고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현수막을 통해 방역 수칙이나 거리두기 수칙, 그리고 신고 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라며 “인력 문제로 상시 계도나 단속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피서객으로 인한 감염을 막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