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환경1]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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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환경1]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을까?
  • 한들신문
  • 승인 2021.07.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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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전쟁 속 ‘1회용 줄이자’는 제주
거창도 할 수 있는 실천 방법 찾아야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거창에서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는 약 40톤. 그중 27톤이 소각되고 나머지는 매립장에서 땅 속에 파묻게 된다. 우리가 분리수거를 잘한다고 해도 큰 변화는 없다. 분리수거를 하는 ‘재활용 선별장’의 운반기는 빠른 속도로 우리가 분리수거함에 넣은 쓰레기를 밀어 넣고 있고, 그중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골라내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각 가정마다 분리수거를 완벽하게 한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거창 시민들은 아직까지 분리수거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
  한들신문이 지난 6월 17일, 발간 6주년을 기념해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환경’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분리수거 능력을 알아보는 ‘분리 고사’도 실시했는데, 아쉽게도 만점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나름대로 분리수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도 모두 맞추지는 못했다. 그나마 만점에 가까웠던 사람은 매일매일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시민과, 샛별중학교 학생들이었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
▲거창 쓰레기 매립장에 매립되는 생활쓰레기. 곳곳에 재활용 쓰레기도 보인다.
▲거창 쓰레기 매립장에 매립되는 생활쓰레기. 곳곳에 재활용 쓰레기도 보인다.

 

제주도는 ‘쓰레기와의 전쟁 중’
  제주도에는 재활용품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분리수거를 잘한다고 해도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배에 싣고 나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섬’이 가진 딜레마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민 1인당 생활 폐기물 배출량은 약 1.03kg인데 제주도는 그 두 배에 가까운 1.93kg이다. 매일 1,000톤이 넘는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객 비중에 따른 쓰레기 배출 양을 조사한 명확한 연구 자료는 없지만,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전체 쓰레기 배출양의 20% 이상이 관광객으로 인한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제주도는 자체 용역을 시행했고, 그 결과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1회 용품 규제가 공론화되고 있다.

▲5월 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토론회
▲5월 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토론회

 

플라스틱 컵에 주목하는 제주
  지난 5월 4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과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는 1회용 플라스틱 컵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제주도의 경우 2019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27.8개로, 전국 2위인 강원도(22.3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인구 1,982명인 제주시 우도면에는 커피 전문점 수가 25개로,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을수록 커피전문점 수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통계를 토대로 참석자들은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제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환경부의 권한을 제주도지사가 위임받을 수 있는데, 이를 토대로 특벌법을 개정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
  특히 참석자들은 제주도에서 축적된 자료를 통해 전국 시행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문화를 바꾸기 위해 주민들이 노력해야 하지만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라며 “오늘 논의가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플라스틱 컵에 주목하자 지난 7월 6일, 스타벅스가 제주도 내 4개 매장에서 시범으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재사용 컵을 제주 지역의 다른 스타벅스 매장이나 제주공항에 비치된 반납기를 통해 반납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쓰이는 친환경 제품
▲커피전문점에서 쓰이는 친환경 제품

 

거창도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
  거창도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스스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거창 내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자연에 영향을 덜 미치기 위해 생분해성 포장용기를 사용하거나 텀블러를 가져오면 음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거창세무서 인근에서 ‘고이고이’라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혜지(36) 대표는 “남편과 저 모두 대학에서 산림을 전공해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이번에 카페를 개설하며 생분해나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라면서 “플라스틱 컵에 비해 단가가 4배 이상 차이 나지만 그정도의 손해를 보더라도 자연을 지키자는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텀블러 할인을 하니까 텀블러를 갖고 오는 손님들도 늘고 포장지를 일부러 받아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친한경 제품을 쓰기 때문에 오신다는 손님도 있다.”라면서 “거창 시민들도 쓰레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또, 경상남도사회혁신리빙랩 사업을 통해 거창 내 커피 전문점에서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거창사회혁신가네트워크 회원이자 하천환경교육센터센터장인 하동근 씨는 “거창 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연구 실험으로 ‘한국의 프라이부르크 거창’이라는 주제로 리빙랩 사업을 시행하려 준비하는 중”이라며 “주거 집중도가 높고 커피 전문점이 밀집한 거창읍 지역에서는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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