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 한 끼’ 메시지도
거창군 위천면에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알 수 없는 라면 한 박스가 전달됐다. 라면을 가져다 놓은 사람은 손편지를 통해 의도를 밝혔는데, 이 라면 한 박스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위천면에 따르면 지난 14일,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면사무소 앞에 누군가가 라면 한 박스를 놓고 갔다고 밝혔다.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라면에 붙어 있는 붙임쪽지로 기부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이 붙임쪽지에는 “수익의 일부를 돌려 드리려고 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라면이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원하는 한 끼임을 알기에...”라고 적혀 있었다.
이 같은 쪽지로 해당 기부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버텨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나누려는 의도도 읽을 수 있었다.
위천면은 이번 기부는 지금까지의 기부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울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 물품을 확인한 이동복 위천 면장은 “코로나19로 심리적·경제적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해준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하며 “기부해주신 라면은 꼭 필요한 분께 소중히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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