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청년 포럼, ‘청년 정책, 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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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청년 포럼, ‘청년 정책, 아직 부족하다’
  • 한들신문
  • 승인 2021.07.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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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현장의 이야기 가감 없이 전달
주요 인사들도 끝까지 자리 지켜

지난 16일, 공교롭게도 두 개의 청년 포럼이 거창에서 열렸다. 하나는 재단법인 지역재단이 진행한 ‘제18회 전국지역리더대회 2021 거창대회’로 경상남도와 거창군, 경남도립 거창대학, 거창군 농업회의소, 재단법인 지역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총 7가지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는데, ‘청년희망’ 분과도 포함됐다. 이 청년희망 분과의 토론회에는 박경 지역재단 이사장도 직접 참여해 경청했다.
  또 하나의 포럼은 거창군 인구교육과가 주관한 ‘제1회 거창 청년포럼 청담’이다. 청년포럼은 거창에서 살고 있거나 거창이 고향인 청년들이 어떤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며, 어려운 것은 무엇인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등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창 청년포럼에서는 구인모 거창군수와 거창군의회 표주숙, 김향란, 권순모 의원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두 포럼 모두 행사 주최 측의 주요 인사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만큼 ‘청년’이라는 주제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과제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역재단의 청년 포럼

지역재단 주최 청년희망 토론 열려
  지역재단이 주최한 전국지역리더대회의 청년희망 분과 토론은 ‘청년의 정착’이 화두였다. 농촌으로 전입해 오는 청년 세대에 대한 이해와 정착을 돕기 위한 방법, 그리고 실제 정착한 청년들의 이야기가 실감 나게 전해졌다.
  토론자들은 지역의 청년 정책이 너무 ‘귀농’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음을 지적했다. 지역으로 전입한 청년들이 지역의 문화나 도시재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음에도 그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
  24살에 해남으로 귀농했다는 전병오 씨는 “24살에 귀농해 농업만 가지고는 절대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은 이후 문화 쪽 활동을 계속하며 현재까지 왔다.”라며 “농촌에서 농업만 하라고 하면 죽으라는 이야기와 똑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부가) 그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지역 문제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농업을 위해 충남 홍성군에 귀농했다는 신소희 씨도 “초기에 8년 전에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을 했는데 농사만 짓다 보니 ‘농업만 해서는 못살겠다.’ 싶기도 했다.”라면서 “농촌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일들을 같이 준비를 하다 보니까 지금은 지역 연구나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 씨는 지역에서의 청년 문제가 결국 청년 문제가 아니라 노인들의, 아이들의 문제일 수 있다며 스스로 ‘청년’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귀농한 청년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기명 씨는 “부모의 그늘이 없었다면 농업만 가지고는 절대 번창하기 쉽지 않다.”라며 “치유농업이나 체험 등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농업 정책이 많으면 좋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 권보성 씨는 농업에 도전한 청년들이 오히려 내던져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역에서 귀농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체험 농장에서 수개월 간 농업 실습을 했지만 그 이후로 이어지는 정책이 없어 다들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지자체의 청년 업무가 각 부서별로 나뉘어 있다 보니 서로 연계가 되지 않아 실질적인 청년들의 고민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원정책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살아가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과 만나게 하는 일이라며 그래야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고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열린 거창청년포럼 ‘청담’에서 구인모 거창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거창청년포럼 ‘청담’에서 구인모 거창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지역 청년의 이야기 담은 ‘거창 청년 포럼’
  거창 청년포럼은 스스로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진주 경상대에 재학 중인 청년은 거창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 의문을 던졌다. 또, 공무원으로 일하다 마을로 돌아왔다는 청년은 시골의 현실에 대해 가감 없이 전달하며 귀농한 청년의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관광업계에서 일을 하다 보이콧 재팬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 ‘어쩌다’ 거창으로 오게 됐다는 감류연 씨는 “전부 새로운 것 투성이었지만 부족함을 채워주고 도와주는 직장 동료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든 게 낯설고 정착하는 게 힘든 청년을 위해, 타지에서 거창으로 온 청년을 위해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 청년 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행정이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 청년포럼에서 구인모 거창군수는 자신의 청년시절의 꿈과 진로 등 살아온 삶을 거창 청년들에게 들려줬고, 자유토론 시간에도 참여해 ‘군수로서의 고민’과 ‘거창의 비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청년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청년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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