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연극협회, 지회장 선출 논란에 이어 언론사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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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연극협회, 지회장 선출 논란에 이어 언론사와 충돌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8.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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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협회, 거창지회에 중징계 내려
징계 당사자 ㄱ씨,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설전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오태근)가 ‘제5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거창지부장(아래 거창지부장) 선출이 불법’이라며 거창연극협회와 회원 ㄱ씨와 ㄴ씨에 대해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이를 보도한 한 언론사의 기자 ㄷ씨와 징계 당사자가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갈등이 격해지자 징계 당사자인 ㄱ씨와 기자 ㄷ씨가 각각 ‘충격을 받았다.’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연극협회 회원인 ㄱ씨와 ㄴ씨는 ㄹ씨를 거창지부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지난 3월 30일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이를 현 거창지부장에게 통보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연극협회 고위 관계자는 “정기총회 관련 회의록 등의 서명과 도장이 위조된 것으로 판단됐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7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ㄹ씨를 거창지부장으로 추대하고 승인을 요청한 ㄱ씨와 ㄴ씨, 그리고 거창연극협회에 대해 자격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 직후 징계 당사자인 ㄱ씨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지난 8월 6일, 입장문을 통해 ㄱ씨 측은 “한국연극협회 이사회에서 내린 징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할 수 없는 입장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청구를 요청했다.”라며 “ㄹ씨를 지부장으로 추대하는 것에는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ㄱ씨 측은 “한국연극협회가 현 지부장이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공정한 절차 없이 징계를 무차별하게 내린 것”이라며 “불공정의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법률 검토를 통해 이의신청 및 재심 청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들 신문이 23일, 한국연극협회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에 확인을 한 결과 아직까지 이의 신청이나 재심 청구가 접수되지 않았다.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는 “어떤 입장이든 협회 본부까지 보고된 사안은 없다.”라고 잘랐다.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관계자도 “이의 신청이나 재심 청구가 접수되지 않았다.”라며 현 거창연극협회 지부장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 거창연극협회 지부장도 올해 초 사임을 밝혔으나, 지금까지 지부장 교체를 위한 정기총회 등 정당한 절차가 없었던 만큼 현 지부장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언론사 기자와 징계 당사자의 설전은 에스엔에스에서도 이어졌다. 기사 작성 직후 ㄱ씨 측은 ㄷ기자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격앙된 말을 쏟아냈다. ㄱ씨 측은 ‘체불임금 관계로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을 자신의 분풀이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약’, ‘ㅇㅇ일보가 기자님 개인감정풀이나 하는 개인 블로그인가?’ 등 말을 쏟아냈다.
  ㄱ씨 측은 “해당 기자가 연극제에서 몸담고 있다 떠난 뒤 지금까지 좋은 기사는 찾기 어렵고 늘 악의적인 기사만 써 편견을 갖고 있었다.”라며 “소설을 만들고 프레임을 씌워 여론 조작한다면 거창의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ㄱ씨 측의 주장에 대해 기자 ㄷ씨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신문사가 기자 개인의 사적 영역에 이용당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사실과 다른 기사를 쓰겠나?”라고 물으며 “겁박과 테러 수준의 무차별 공격으로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법률 검토를 거쳐 반드시 민형사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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