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중학생이 모이는 행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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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중학생이 모이는 행사를?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9.0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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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중학생 말하기 대회 시상식 개최
교육계, ‘굉장히 조심스럽고 우려스럽다.’

거창군이 이달 10, 거창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중학생 40여 명이 모이는 시상식을 개최하려고 하자 교육계에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거창 내 중학생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아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많은 학생들이 자가격리를 해 온 데다 이제야 안정세를 찾았는데 굳이 이 시점에 중학생을 한데 모으는 행사를 해야겠냐는 것이다.

거창군은 오늘(6), 2021년 중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의 학부모에게 메시지를 발송했다. 말하기 대회 시상식 및 글로벌 캠프 설명회를 이달 10일 거창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한다는 것. 그러면서 유튜브 중계도 병행하지만, 참석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참석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여기에 참석하는 중학생들은 42. 거창읍과 면 지역 전체 중학교 학생들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학부모까지 포함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행사 제한 인원인 50명에 육박하게 된다.

그러자 거창 내 교사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ㄱ교사는 샛별중학교 감염 사태가 이제 조금 가라앉고 있고 4단계에 준하는 상황인데, 여러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까지 참석시키는 이런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방역 실천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 중학교 교사 ㄴ씨도 중학생들 사이에서 확진된 코로나19가 변이 바이러스라 학교 현장에서는 아주 어렵게 대응을 해나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학부모와 학생을 모으는지 모르겠다."라며 "조금 더 안정되는 시기를 찾아 연기해서 진행해도 될텐데, 지금으로서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다른 중학교 교사 ㄷ씨는 군에서 자체적으로 방역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데, 군민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라고 하면서 하필 중학생들을 한 곳에 모아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드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라면서 교육계는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있는데 굳이 거창 내 전체 중학교에서 다 오는 건 걱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거창군 관계자는 지금은 격리 중인 시민들 중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졌다는 판단 하에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방역 단계에 따른 수용 인원에 맞게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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