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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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제안
  • 한들신문
  • 승인 2021.10.19 17:2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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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형(거창대 간호과 1학년)

나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짧아진 봄에 아쉬움이 남았고, 더워진 여름에는 짜증이, 가을의 서늘함을 느끼기도 전에 와버리는 추운 겨울에 그저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만 했다. 
  얼마 전에 “타일러의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제안”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면서 지구의 상태를 환기할 수 있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지구에서 함께 살기 위해 대학생으로서, 시민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활용하자.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만 해도 지구와 달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 건널 수 있다고 한다. 매일 마시는 커피를 플라스틱 컵 대신에 텀블러에 담으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한 달이면 90개를, 1년이면 무려 1000개의 플라스틱 컵을 아낄 수 있다. 나는 그저 텀블러를 들고 다녔을 뿐인데 500년 뒤에 분해되는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텀블러의 무게가 깃털처럼 느껴진다. 최근에는 많은 지역에서 무상으로 공용 텀블러를 대여해주는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모두 텀블러 사용을 일상화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 친환경 달리기 플로깅(plogging)에 참여하자.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다’라는 뜻의 plocka up과 jogging을 합쳐 부르는 말로,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공부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 나의 체력을 기르는 것과 동시에 지구의 환경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등교나 출근길에 플로깅을 응용하여 주변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줍다 보면 어느 순간 쓰레기는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세 번째, 메일함을 주기적으로 정리하자.
  메일함에 쌓여 있는 메일, 전 세계 사람들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관하는 데이터 센터는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만큼 어마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 한 명당 자신의 메일함에 있는 메일 50개를 삭제하면 전력을 약 2억 7천 6백만KW나 절약할 수 있다. 언제 동의했는지 모를 수많은 광고 메일을 삭제하기만 해도 지구를 지키는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귀찮다는 이유로 메일함의 정리도, 지구를 위한 노력도 미룰 수 없다. 

  네 번째, 그린슈머(greensumer)가 되자.
  그린슈머란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의 구매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2019년 봄,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빨대 반납 운동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이 지구환경을 위해 음료 팩에 붙어있던 빨대를 모아 반납하였다. 이 운동으로 A업체는 빨대의 친환경 디자인에 대해 고려하겠다는 손편지를 소비자들에게 보냈고, 다른 B업체는 소비자들과 모여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환경부에서는 음료 팩에 부착되는 재활용도 안 되고 쓰레기만 되는 포장재를 금지하는 [제품의 포장 재질, 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어떻게 보면 빨대를 쓰지 않고 모으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나와 우리가 모여 많은 빨대가 모였고, 이는 지구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처럼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도 모이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니 우리 모두 그린슈머가 되어 지구환경을 위해 현명한 소비를 하자.


  다섯 번째, 저탄소 농축산물을 소비하자.
  나는 우리의 밥상에서도 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 육류를 생산하는 축산업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 사실상 육류를 줄이는 일은 쉽지 않지만, 우리 밥상에서 탄소 줄이기를 실천할 방법은 있다. 탄소를 적게 발생시키는 저탄소 농축산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저탄소 농축산물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를 통해 인증을 받은 농축산물이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란 유기농, 무농약,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 농산물우수관리제도) 사전 인증을 거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 기술을 적용한 농축산물에 인증제도를 부여하는 국가 식품 인증제도이다. 이는 탄소를 발생시키는 화학비료 및 작물 보호제를 덜 쓰고, 경운기 및 비닐하우스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에 부여된다. 저탄소 농축산법을 활용한 농가는 지난해 약 150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여 30년생 소나무 2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우리가 저탄소 농축산물을 소비할 때마다 우리는 지구에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현명한 소비가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 우리 모두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었으면 한다. 위의 방안들을 생각하면서 이런 쉬운 행동 하나에 지구가 나아질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작은 행동이 모여 커다란 날갯짓이 되고, 이는 지구의 온도를 내리는 커다란 바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그 영향이 또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나도, 우리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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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냄비 2021-10-23 17:41:2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부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큰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까리한데 2021-10-23 12:59:47
같은 미래의 간호사로서 반성하고 갑니다.
이제부터라도 환경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절약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방방이 2021-10-23 12:35:51
이 글을 보고 많은 점을 느꼈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봄여름가을겨울 2021-10-22 21:31:35
너무 좋은 글이네요~ 시민으로서 해야할 일 잘 실천하도록 할게요!

제로웨이스터 2021-10-22 12:01:40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메일함도 정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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