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41
상태바
[종교]성경의 지혜 41
  • 한들신문
  • 승인 2021.10.19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현재의 즐거움>


모든 사람은 현재라는 시간을 살고 있다. 과거는 지나간 시간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현재라는 시간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도리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고 혹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 같다. 물론 과거와 미래의 것들은 현재와 연결되어 있고 엄격하게 분리하여 살 수 없다. 과거의 많은 것들을 여전히 해결해야 하고 미래의 것들을 지금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과거와 미래의 것들 때문에 현재가 가져다주는 기쁨을 잊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과거의 것들에는 기억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고 과거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아픈 과거가 현재에서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과거에서 일어났던 것에서도 좋은 교훈을 얻어 오늘이라는 시간을 잘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뉘우칠 것은 뉘우치면서 다시 과거의 잘못된 삶을 되풀이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그 상처를 그대로 안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으려고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의 ‘무거운 것과 얽어매는 것들’에서 벗어나는 것이 현재를 더 잘 살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이다(히브리서 12:1).
  과거에서의 아픈 잘못뿐만 아니라 간혹 나름대로 과거의 성공과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가 있다. 지금 잘 살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과거의 화려했던 자신의 모습에 빠진 것이다. 과거의 자신만을 자신인 것처럼 생각하고 남에게 과거를 자랑할 수 있다. 이러한 과거의 행적만을 자랑하며 지금 투덜거리고 사는 것 또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현재의 내가 더 중요한 것이다. 물론 잘 나가던 과거의 삶을 생각하며 현재도 여전히 자신감을 되찾는 것은 현재를 위한 좋은 동기부여일 수 있어도, 과거의 향수에 빠져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과거에도 잘했듯이 지금도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3-14).”
  과거에만 머물러 있듯이, 미래만을 위해 사는 것 또한 문제일 것이다. 현재를 잘 사는 것은 미래를 잘 준비하며 사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미래를 잘 준비하지 않으면 그 준비되지 않은 미래가 곧 현재가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면서 미래에 대해서는 희망을 품는 것은 좋은 삶의 태도일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현재의 기쁨을 잊어버릴 정도로 미래에 몰입할 필요는 없다. 미래에 일어날 사건들이나 미래에 관한 결과들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둔다는 것은 미래의 예측이나 결과는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내일 일을 확실히 모르는 것은 우리가 신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많이 내일 일을 정확히 알려고 애쓰고 있고 그 많은 내일 일들을 오늘 고민하고 사는 것이다. 내일 일은 내일에 맡겨야 하고 나의 현재의 모든 노력의 결과는 미래에 맡겨야 한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34).”
  과거와 미래의 것에서 벗어나서 지금 내가 사는 현재에 초점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 과거를 생각하든지 미래를 준비하든지 현재의 삶을 더 즐겨야 한다. 내가 가진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유하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지금 내가 가진 것도 너무 많고 너무 많은 놀랄만한 것들이 지금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금이라는 시간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