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이제 ‘위드 코로나’!
상태바
【건강관리】이제 ‘위드 코로나’!
  • 한들신문
  • 승인 2021.11.15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한 약국 약사 나소미

지난 2년 간 코로나는 박멸의 대상이었는데 이제 어느 순간 동행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그랬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코로나 종식’이라는 기치를 높이 치켜들 때에도 사실 ‘언감생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지난 2년 간 전 세계가 코로나와의 전쟁에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돈을 처음부터 공공의료에 쏟아부었다면,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른 바이러스와의 전쟁에도 좀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이상적인 생각들은 행정에서 먼발치 떨어져 있는 한가한 이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하루하루 사망자가 속출하고 시신이 쌓여가는 상황에서는 강력한 방역 대책을 실행하는 것만이 현장에 계신 분들의 최선이었으니까요.

  그렇게 2년의 전쟁을 치르고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는 국가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델타, 감마, 람다 등  변이 바이러스가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독감처럼 확진자 수가 아닌 치명률이나 중증 환자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면서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출구 전략을 쓰는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는 국가들은 주로 백신 접종률이 70% 넘는 국가들입니다. 11월 9일 현재, 우리나라도 완전 접종 비율이 전 국민 대비 거의 77%에 이르고 18세 이상 성인 대비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를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선언되고 방역 체계가 느슨해지면 확진자 수는 분명 늘 것입니다. 그러나, 확진자의 99%가 무증상이나 경증이고, 중증 환자는 0.2%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거나 10대에서 40대 사이의 환자에서 중증으로 발전되는 케이스가 거의 없고, 사망자의 대부분이 기저질환자라면 확진자 수가 늘더라도 두려워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이 정도 수준에 부합하고 있으므로 단계적 일상 회복만 무리 없이 잘 추진된다면 내년 초쯤 모든 방역 체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코로나 끝난 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어찌 보면 끝날 수도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우리는 지난 2년간 혹독히 경험하였습니다. 이 뼈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전문가들은 인류의 미래, 지구의 미래를 좀더 멀리 진지하게 고민하고, 각 개인들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일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코로나 이후에 또 다른 바이러스가 전 지구를 휩쓸더라도 코로나 초기처럼 우왕좌왕하지 않고 체계적이고 의연하게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