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개 쓰이고 60개 반납, 실적 좋아
거창지역의 시민단체인 ‘거창사회혁신가네트워크’가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공유 컵 ‘또쓰’가 순항 중이다.
거창군은 ‘가치공유카페(공유컵에 참여하는 카페)’ 현판식 이후 1,000개의 공유 컵을 배부했는데, 이용률이 55%, 반납률은 40%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100개의 또쓰 컵이 소비자에게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그만큼 일회용 컵 사용이 줄어들었다.
또, 최근 군청 현관에 설치한 반납함도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 컵 실험에 참여한 최가람 카페 ‘달’ 대표는 “‘또쓰’를 찾는 주민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혁신가네트워크는 기관·단체 교육이나 행사에도 공유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19일 거창 사회복지포럼 행사에 공유 컵을 대여해 일회용 컵 쓰레기를 줄인 결과를 토대로 각종 행사나 교육 등에 공유 컵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가맹점을 늘리는 한편, 컵 반납처를 관공서 등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거창군도 공유 컵 실험에 힘을 보탠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군 친환경 공유 컵 ‘또쓰’가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군민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착할 수 있도록 거창군에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거창사회혁신가네트워크 하동근 사무국장은 “컵 사용 후 하루 이틀 뒤 반납하는 사례도 있다. 추이를 살펴보면 예상 반납률은 70%에 이른다”라며 “공유 컵 인식이 확산할수록 반납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