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뜻에 따라’ 8남매의 소중한 기부
故 정을순 할머니의 유언 따라 기부 실천
2020-11-04 박재영 기자
거창군은 지난 30일, 故 정을순 할머니의 자녀인 8남매가 군청을 방문해 1,004만 원을 아림 1004 운동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故 정을순 할머니는 남하면 무릉에 거주하다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정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자녀들에게 4가지 유언을 남겼는데, ‘거창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 ‘종친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 ‘친인척을 모아 큰 잔치를 베풀 것’, ‘내가 살아온 집을 수리해 그곳에서 자녀들이 자주 모여 우애와 화목을 다질 것’이었다.
이에 8남매는 ‘거창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모두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 1천4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부식에는 8남매 중 형남태, 형난옥, 형남종, 형양자 씨가 참석해 어머니의 유언을 전하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유언을 남기신 어머님도 훌륭하지만, 그러한 어머님의 소중한 뜻을 한마음으로 따른 8남매도 정말 훌륭하다”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손길이 가도록 소중히 쓰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