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 류광우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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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 류광우 조합원
  • dnatjgml
  • 승인 2019.05.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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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에 자리 잡은 젊은 일꾼, 다정한 아빠 류광우 조합원


소개를 받고 연락을 했다. 맑고 젊은 목소리의 광우씨가 흔쾌히 방문을 허락했다. 울타리도 없는 앞뜰엔 파란 잔디가 파릇파릇 자라나고 있다. 딸을 앉은 채 광우씨가 반갑게 맞아 준다. 두 아이를 둔 젊은 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아서 덩달아 행복했다. 아! 그래 이래야 가정이지! 엄마는 아기를 업어 재우고 아빠는 딸과 함께 놀아 주고, 모처럼의 휴일을 보내는 젊은 부부의 집에서 잠시나마 흐뭇함과 평화를 느꼈다.

거창읍 마동에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었다면서요.

제면 산양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산으로 이사 갔습니다. 부산에서 학교 다니고 사업도 하고 아내를 만나 결혼해서 첫째 낳고 8개월 때 다시 돌아왔습니다.

2017년 2월 말 위천면 황산마을에 집을 얻고, 사무실은 상천마을에 얻어서 2년간 지내다가 올해 2월 말에 거창읍 마동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거창으로 올 때 면 단위로 들어가서 아이를 시골 초등학교 보내고 싶었습니다. 어린이집이 있는 위천에 정착하고자 땅도 사고 집과 사무실을 지으려고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거창읍으로 내려오게 되었네요.

이사 온 집도 앞으로 논이 펼쳐져 있고 읍이지만 조용한 시골 마을 같아서 아이들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는 일과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대학교 4학년 때 창업해서 인터넷 쇼핑몰 웰하스(www.joykiz.co.kr)를 16년째 운영 중입니다. 물놀이용품 등 500여 가지와 생활 잡화 500가지 등 총 1000가지 정도를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웰하스 쇼핑몰과 오픈마켓, 소셜네트워크 소셜 등 10여 군데 입점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마리면 건계정 쪽으로 이전했습니다. (마리면 고창길 5-12) 거창 사랑 상품권,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인터넷에서 보고 방문하셔서 물건보고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이지만 농사는 크게 없습니다. 논농사 1700평 정도인데 벼농사는 기계와 장비가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과 집, 고제에 조그만 텃밭 정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텃밭은 토종 모종들 위주로 키우고 있고, 농업농촌 관련된 단체 회원으로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거창군 농민회, 거창 음식, 농업회의소, 한살림, 토종씨지킴단, 정보화농업인, 한들신문에 가입했습니다. 거창으로 이사 오면서 아내와 함께 거창군 블로그 기자단, 창TV 영상기자단으로 3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 출신으로 한들 신문에 바라는 바가 많으시지요?

한들신문은 옹기뜸골 우태영 대표님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알고 있었습니다. 시민기자 수업은 정대호(팥들었슈) 대표님으로부터 얼굴도 모를 때 같이 들어보자는 제안을 받고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들신문을 볼 때 사람들 인터뷰, 살아가는 이야기를 먼저 살펴봅니다.

보도자료 같은 건 다른 신문에도 많고 사실 재미도 없습니다. 거창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신문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귀농·귀촌 할 때 대략 세운 목표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전원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농업농촌 쪽으로 관심 가는 분야는 농촌 융복합산업(6차산업) 입니다.

수승대와 금원산, 고가마을이 있는 위천면에 땅을 사고 사무실과 집을 함께 짓고 조그만 체험농장과 농가민박 2개 정도 운영하면서 거창 여행자카페(주민여행사)를 운영하는 꿈을 꿨었는데…. 거창읍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그 꿈은 잠시 접어 두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무실인 건계정 사무실 복층 공간을 2층으로 분리해서 그 꿈을 이어 나가 볼까 상상해봅니다.



성실하게 살아 왔고 지금도 성실하게 꿈을 실현해 나가는 광우씨가 참 든든했다. 광우씨처럼 고향을 찾는 젊은 일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져 본다. 우리 젊은이들이 모두 일터를 가지고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자신과 가족과 지역 공동체를 위해 마음껏 일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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