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 표경흠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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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찾아가는 조합원 인터뷰] 표경흠 조합원
  • dnatjgml
  • 승인 2019.06.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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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토박이 사회사업가 웰펌 상임대표 표경흠 조합원


한들신문 사무실에서 표경흠 대표를 만났다. 그는 언제나처럼 쾌활하고 명쾌하고 쿨하게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표경흠 대표는 표가 성을 가진 남자로는 드물게 달변가이다. 무슨 말이든 어떤 문제이든 술술술 풀어내는 소질과 재주를 가지고 있다. 학교도 다니기 전부터 아는 사이라 그의 성장이 더 흐뭇하다.



비영리조직 컨설턴트라고 알고 있어요.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공식 직함은 비영리 컨설팅 웰펌(Welfirm)의 상임대표로 일하고 있구요. 그 외에도 몇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어서 저를 한 마디로 소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듣고 싶은 말은 ‘Social Designer’ 혹은 ‘사회혁신가’로 불리는 것입니다.
비영리조직 컨설팅을 소개하자면 국내에서는 제가 2008년 처음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영리조직들의 목적은 이윤의 추구와 재화의 획득이 핵심이지요. 비영리조직은 그 범위도 넓고 하는 일도 매우 다양한데, 압축적으로 들여다보면 ‘가치’와 ‘의미’를 향한 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영리조직은 기본적으로 효율성을 강조하고 속도가 중요시 되는 반면 비영리조직은 방향이 먼저입니다. 그 다음이 효율과 속도 등을 결정하게 되는 특징이 있답니다. 그래서 가치 있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제가 하는 일의 전부라고 생각됩니다. 또 사회복지법인과 기관의 운영 및 방법에도 구체적으로 개입하고 서비스를 실천하는 사회사업가이기도 합니다.



요즘 하고 있는 일에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어떤 일일까요?

가장 큰 그림자는 사회구조가 예전과 다르게 자본의 영향력이 보다 커지면서 계급적 성격이 점점 더 고착화되는 것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영향으로 사회복지도 시장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가치 중심이 아닌 과업과 성과중심으로, 사람중심이 아닌 실적 중심으로 서비스가 바뀌고 있는 점입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면 많은 사회서비스가 투입되어도 기대하는 모습의 세상은 점점 더 만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깊은 그림자라고 할 수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뜻을 두고 활동하며, 공부하는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빛이자 힘을 얻게 되는 원동력입니다. 다원화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대안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기대하게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과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다고 들었어요. 소개 좀 해 주세요.

저도 모르는 그런 소문이 났나 봅니다. 아내를 만난 것은 펜팔이었고, 결혼 자체가 그 당시에도 화제가 된 바 있었네요. 저는 거창이 고향이고 거창고등학교 졸업생입니다.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하다가 거창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이사를 오게 되었고요. 큰 아이가 고2, 작은 아이는 중3인데 검정고시 마쳤고, 내년에 거창고로 진학할 예정입니다.

아내는 원래 상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다가 결혼 후 전업주부이자 아이들 선생님이 되었지요. 게다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두 아들 모두 스마트폰 없이 지냅니다. 그러다보니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피아노, 클래식기타, 태권도, 수영, 승마, 마술, 축구, 밴드활동까지 경험하며 다른 아이들과 달리 풍요롭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요?

이제 50대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세상의 작은 변화에 의미를 더하는 일에 사회혁신의 방법과 과정을 접목해서 비영리조직들을 돕고 싶습니다. 돈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세상의 따뜻함에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그것을 디자인하고 확장하는 일이 제 꿈이지요. 거창에서의 삶 살이도 마찬가지인데요, 지역사회를 위한 작은 기여의 기회가 있다면 함께 하고자 합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오늘도 Social Designer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얼마간 고향에 머물면서 거창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이 고맙다. 표경흠 대표가 꿈꾸고 바라는 일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그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해 내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며 ‘Social Designer 표경흠’ 이라 불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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