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어깨 통증의 주요원인의 하나인 ‘회전근개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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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어깨 통증의 주요원인의 하나인 ‘회전근개 증후군’
  • 한들신문
  • 승인 2019.12.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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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적십자병원 정형외과 과장 이영수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의 하나인 회전근개 증후군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소의 코에 뚜레를 끼워서 소의 막강한 힘을 조절하듯이 어깨의 회전근은 어깨 주위의 강한 힘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쇠 코뚜레를 소 코에 끼우고 굴레와 쇠고삐를 달아서 소를 끌고다닙니다. 아무리 큰 소일지라도 꼼짝을 할 수가 없어 고삐를 잡고 마음대로 소를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말에 고삐를 조이다 라는 말이 있지요. 어깨의 회전근개는 4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4개의 근육은 코뚜레와 고삐에 해당될 것입니다.

만약 회전근이 파열되면 어떻게 될까요? “고삐 풀린 망아지”, ”굴레 벗은 망아지와 같이 어깨는 통제력을 잃고 관절이 불안정 해지면서 주위 구조물과 충돌이 일어나 관절면이 파괴되는 퇴행성 변화를 거쳐, 주위의 뼈 구조물들이 관절 파괴를 동반하는 관절염을 일으키며 원래의 모습이 변형되어 이때 통증은 극심해지며 어깨는 불구가 될 것입니다.

쇠고삐가 터지기 전에는 소를 통제할 수 있지만 고삐 풀린 소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됩니다. 회전근 파열 역시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계속되는 심한 통증 그리고 특징적으로 야간 통증이 심하여 환자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열 전 단계에서는 어깨에 관절 주사도 맞고 항염주사도 가능하며 윤활낭 제거 등의 수술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미 파열이 된 경우라도 시기만 많이 늦지 않으면 봉합수술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파열되고 시간이 오래 경과된 경우는 파열 끝 부분이 끌려오지 않으며 봉합수술은 불가능해집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자신의 뼈를 잘라내고 인공관절 금속물을 삽입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어깨의 회전근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혈액순환이 매우 불량하며 조직이 많이 얇고 약한 상태라 힘줄 파열이 쉽게 발생합니다.

수술적 치료로 봉합할 경우 수술 후 4~6주간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며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회전근이 파열되지 않게 어깨를 조신히 사용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여 어깨를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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