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어린이집?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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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어린이집? 말도 안 돼
  • 한들신문
  • 승인 2020.01.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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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자, “권역별 어린이집 설치 해야..”
‘운동 못 해 감기 걸려’ 주장...‘황당’

 

자유한국당 소속 박수자 거창군의회 의원이 지난 10일 열린 제245회 거창군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양질의 보육환경 권역별 어린이집 설치가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했는데, 일선 어린이집에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박수자 군의원은 열악한 어린이집 환경개선을 통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민간 어린이집 폐원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최근 신축한 소만과 푸르지오 어린이집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25~30년 정도의 낡은 주거시설로 양질의 교육환경 제공에 어려움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 “원생 감소로 인한 민간 어린이집 폐원이 불가피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그 대책으로 강남·북 권역별로 각 1개소씩 150~200명 수용 규모의 권역별 어린이집 설치를 건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어린이집 교사들은 “150명 이상 대규모 어린이집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거창 내 공립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A 씨는 어린이집이 각각의 특색을 가진 보육·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하고, 학부모 철학에 맞는 곳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며 일률적인 보육·교육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오히려 학부모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사립 어린이집의 재산권마저 무시하는 발언을 하게 된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수자 군의원의 논리에는 모순이 많았다. 박수자 군의원은 대지와 건물이 협소해 놀이뿐만 아니라 야외수업을 못 해 아이들 체력이 약해져 원생 한 명만 감기를 앓아도 전 원생이 옮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기 등 전염성 질환은, 신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가 더 잘 걸릴 수밖에 없으며, 단체생활을 하므로 위험도도 훨씬 높다. 운동을 못 해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초점을 벗어난 말이다.

, 박수자 군의원은 교육환경개선이야말로 젊은 세대를 우리 군으로 끌어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으며,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구증가 시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 또한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다.

교육을 위해 귀농을 했다는 한 학부모는 주위를 살펴보더라도 교육을 위해 거창으로 온 경우는 특정 초등학교나 고등학교 때문이라며 어린이집의 시설이 귀농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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