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먹을 때 주의할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사실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은 실제로 그렇게 흔하지 않아요. 제일 흔한 경우는 술과 소염진통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위장 장애가 생긴다거나 철분제를 커피나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철분 흡수가 잘 안 된다는 정도예요. 그 외에도 많은 예가 있긴 하지만 실제 흔하게 접하는 경우는 잘 없어요.
그보다는 내가 가진 병을 빨리 낫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은 피하고 어떤 음식은 먹어야 하느냐는 관점으로 접근하시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입안이 다 헐고 혓바닥이 다 갈라진 할머니가 물으세요. 뭘 가려야 하냐고.
가릴 게 뭐 있어요. 이런 분들은 영양 결핍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서 입안에 염증이 생긴 거니 뭐든지 많이 드셔야 해요. 입이 아파 못 먹겠으면 고기를 갈아서 죽이라도 쑤어서 억지로라도 드셔야 해요. 그것도 못 하겠으면 좋은 영양제라도 드셔야 나을 수 있어요.
위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맵고 짜고 기름진 것 피해야겠죠. 몸에 염증이 있거나 특히 간이 안 좋으신 분들은 술 드시면 안 되고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당연한 얘긴데 실제로 여쭤보면 잘 지키시는 분이 극히 드물어요. (특히 술은 죄가 없대요.)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게 내 병은 약이 다 해결해 줄 거라는 것. 근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내 병은 오랜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서 오는 거라 그 습관 그대로 두고 약만 먹으면 나을 거로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지요. 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은 30%도 채 안 돼요. 나머지 70%는 내 몫이에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바꾸도록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