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약국 약사 나소미
#약 보관 방법이나 사용 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폐기는요?
약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빛, 열, 습기, 공기예요. 어떤 분들은 오래 보관한다고 냉장고에 넣어두시던데 좋지 않아요. 냉장고 안은 굉장히 습기가 많고 다른 음식물로 인해 약이 오염될 수 있어요.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더라도 마찬가지랍니다. 한여름 실내 온도가 너무 높은 경우나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몇 가지 약을 제외하고는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약 대부분은 빛이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밀폐하여 보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이 도대체 어디일까요? 제가 생각해도 현실적으로 집안에 그런 곳이 잘 없어요. 따라서 약은 가능하면 빨리 버리세요.
약 봉투에 조제된 알약은 가능하면 처방받은 일수가 지나면 버리세요. 예를 들면 감기약 3일분을 받으셨으면 3일이 지나면 버리는 거죠. 남은 약을 몇 달 지나 증상이 비슷하다고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개봉하지 않은 약은 겉면에 표기된 사용 기한까지 복용하셔도 돼요. 근데 일단 개봉한 약은 최대한 빨리 드셔야 하고 특히 액체로 된 안약이나 시럽 종류는 한 달 지나면 무조건 버리셔야 한답니다. 아깝다고 오래된 약을 먹다가 더 큰 탈이 날 수 있어요.
약은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리시면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폐기할 약은 반드시 가까운 약국에 가져가셔서 폐기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폐의약품 수거 차량이 정기적으로 약국을 방문해서 거둬 가기 때문에 언제든지 약국으로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저작권자 © 한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