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가 코앞인데...연극고는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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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가 코앞인데...연극고는 ‘공사 중’
  • 한들신문
  • 승인 2020.02.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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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개교인데 학교에는 자재 나뒹굴어
업체는 ‘문제없다’, 업계는 ‘문제 생길 것’

31일 개교 예정인 거창연극고등학교의 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아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공사업체 측은 개교까지 문제가 없다라고 장담했지만, 거창 내 건설업계는 일반적인 공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창군 위천면 옛 위천중학교 부지에 새로 지어지는 거창연극고등학교의 개교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현재 외벽 마감 공사와 바닥 보도블록 시공 등이 끝나지 않았고 학교 곳곳에 공사 자재와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다.

준공검사 기간은 최대 14일 것으로, 개교하기 15일 전인 2월 셋째 주 내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검사를 받아야 잘못 시공된 부분을 고쳐 개교할 수 있는데,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초 연극고등학교의 설립을 기대하던 주민들도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8, 학교 인근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당장 개교가 보름 남았는데 학생들이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개교는 문제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3월 개교 맞춰서 하고 있다. 외장재 붙이는 것도 2월 말까지 다 끝난다.”라며 준공은 2월 말인데, 준공 전에 준공검사를 한다. 완공이 안 돼도 검사는 할 수 있다. 준공검사를 하고, 조금 미비한 부분이 나오면 보완을 해서 개교하는 데 지장이 없게끔 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 관계자와 거창 내 학교 관계자들은 날림공사가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거창에서 건설업을 하는 A 씨는 제대로 완공이 안 되더라도 학생들의 입학을 빌미로 준공검사를 날림으로 받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학교 공사의 경우 일부러 늦게 완공하는 업체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B 씨도 지인이 거창연극고등학교 공사에 참여하는데, (개교가 가능할지) 걱정하는 것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거창 내 학교 관계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공립학교 관계자인 C 씨는 거창 덕유중학교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타일이나 방충망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겼다라며 이런 식의 공사를 허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전했다.

다른 학교 관계자 D 씨는 준공검사 시간이 꽤 걸리는데, 입학을 빌미로 일부러 빨리 받는다면 분명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며 이런 폐단을 끝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경상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 공사는 예산편성과 개교 등 일정을 정해놓고 하는 부분이라 전체적으로 빠듯하다. 현재 외부 패널 쪽 업체가 중간에 계약을 포기해 늦어진 게 있는데, 내부는 준공청소 진행 중이라며 준공검사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미리 예비준공검사를 거쳐 조치를 취했다. 준공검사를 하면서 미비한 부분까지 보완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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