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시행 후 넉넉해진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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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시행 후 넉넉해진 마스크
  • 한들신문
  • 승인 2020.03.1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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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준 매일 6,500명 분 판매
약국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살 수도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지 하루가 지난 10, 공적 판매소에서는 5부제 시행 전과는 다르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공적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출생연도가 1, 6으로 끝나는 주민들만, 오늘(10)2, 7로 끝나는 주민들만 공적 판매소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공적 판매소인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사러 온 주민들에게 1인 한정된 물량만 판매했다. 특히, 약국의 경우 전산 시스템을 통해 마스크를 구매한 주민의 정보를 입력, 중복 구매를 방지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공적 판매소와 면 단위에서는 여전히 길게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약국은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대동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약사는 주민들이 줄 서는 것도 필요 없이 바로바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일부 줄을 서고 있지만, 적은 곳에서는 재고가 쌓여 다음 날 판매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약국의 약사인 B 약사도 어제 물량이 조금 남아있던 것을 오늘 오전에 판매했다. 이런 날은 처음이라며 “5부제 시행 이전까지만 해도 30분 만에 물량이 다 소진됐다. 줄을 서서 있을 땐 아무 일도 못하고 마스크만 팔았는데, 이젠 살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라 여유로워졌다.”라고 말했다.

물량도 다소 넉넉하다. 10일 기준, 공적 판매소를 통해 판매된 마스크는 총 6,500명분이다. 농협 하나로마트 16개소에서는 각 100명분의 마스크를, 우체국 12개소에서는 각 90명분의 마스크를, 약국 31개소에서는 각 125명분의 마스크를 판매했다.

같은 물량이 입고된다면 매주 38,000명분의 마스크가 판매되는 것으로, 거창군의 인구 (62,049)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라지만 거창 내에서도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이 번지고 있는 데다 마스크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고, 5부제 시행으로 일부 주민들의 사재기가 방지돼 마스크 구하기가 수월해졌다.

A 약사는 “5부제 시행 전에는 30분이면 마스크가 동이 나 주민들로부터 언론에는 마스크 공급했다고 하는데, 왜 없느냐며 항의를 받기도 했고, 어떤 약사들은 10, 20년 된 단골한테도 쓴소리를 들어 약사들이 힘들어 했다라며 주민들이 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다 보니 처방전을 받아 약을 지으러 온 손님들도 받지 못해 힘들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부제 시행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A 약사는 지난주까지는 정보를 공유할 틈도 없었는데, 오늘부터는 카톡방을 통해 다른 약국의 재고 상황을 공유하며 주민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휴일 지킴이 약국을 자처하는 약국도 늘어나고 있다. 당초 휴일 지킴이 약국이 두 곳 정도에 불과했는데, 주민들의 마스크 구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주는 20여 곳이 휴일지킴이 약국에 동참할 예정이다.

휴일지킴이 약국 중 대부분은 일요일 오전 10시 부터 12시 까지 주민들의 마스크 구입을 위해 일부러 문을 연다. 휴일지킴이 약국은 휴일지킴이약국 누리집(https://www.pharm114.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 약사는 비상시다 보니까 마스크 공급을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약사들도 출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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