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엇갈린 셈법...주민들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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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엇갈린 셈법...주민들은 ‘싸늘’
  • 한들신문
  • 승인 2020.03.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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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수 도의원, ‘김태호 돕겠다’ 통합당 탈당
다른 통합당 군의원은 ‘강석진 지지 선언’
주민들, ‘정치적 선택 존중하지만 줄 서지는 말아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도·군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미래통합당의 중진인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의 탈당과 강석진 현 국회의원의 공천 등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지각변동에 따라 이른바 줄 서기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도·군의원들의 과도한 줄 서기에 대해 주민의 봉사자답지 않은 모습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가장 먼저 노선을 정한 쪽은 미래

통합당 김일수 경상남도의회 의원이다. 김일수 도의원은 지난 16,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를 돕기 위해 소속 정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탈당 입장문을 통해 김일수 도의원은 세계 승강기 산업의 허브 도시 완성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세계 승강기 산업의 허브 도시 완성에 대해 유일하게 김태호 전 도지사만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도의원은 안타깝게도 저와 생각을 같이하는 후보는 한 분밖에 없다. 이것이 제가 잠시 당을 떠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일수 도의원을 제외한 다른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도·군의원들은 18, 강석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도·군의원들은 미래 통합당 산청·함양·거창·합천 도·군의원 일동은 강석진 현 국회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한다라며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수상 등 성실한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고향의 논밭에서, 국회에서 보여주었던 성실한 의정활동을 다시 한번 펼쳐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 출신 전직 도지사는 오로지 자기 정치를 위해 무소속 출마라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당으로 복귀해 이번 총선의 대의에 동참하시기를 촉구한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거창 지역 정계는 이날 기자회견을 한 일부 도·군의원의 탈당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한 김태호 전 도지사가 당선 가능권이라는 판단으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을 오랫동안 지지하고 있다는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충성도가 높은 도·군의원을 제외하고는 당선 가능성을 두고 갈팡질팡할 것이라며 도·군의원들의 추가 탈당 열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거창 발전이 아니라 2년 후 있을 지방선거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현직 도·군의원들이 줄 서기를 하는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거창 주민 김 아무 씨는 진짜 지역의 일꾼이 누구인지 뽑는 선거인데, 정책이나 인물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당선 가능성을 두고 줄 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면 한심스럽다라며 저들 스스로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이야기하는데, 진짜 지역 발전은 온데간데없이 자기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충성을 맹세하는 생물이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강 아무 씨도 지금까지 지역 정치가 특정인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 쇼를 해 왔는데, 진짜 충심은 제대로 된 충언을 해주는 것이라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정치적 셈법에 따라 본인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주민의 봉사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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