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마스크, 손소독제 필수
거창과 인근 지역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 지난 일요일(29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아래 코로나 19)의 걱정을 뒤로한 채 많은 주민들이 ‘꽃나들이’에 나섰다. 거창군 내 강변 등 벚꽃이 핀 휴양지와 벚꽃 명소로 알려진 합천군 봉산면에서는 한 달이 넘도록 집에서 생활하던 주민들이 나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특히, 건계정 산책로와 덕천서원(곰실)에도 벚꽃이 만개한 데다 날씨까지 맑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주말(4일, 5일) 주민들의 나들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나들이를 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봉산면을 방문했었다는 거창 주민 박 아무 씨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한 채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해 드라이브 겸 차에서 내리지 않고 꽃을 구경했다”라며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놀랐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걱정스러웠다”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봄 나들이객들이 코로나 19를 우려하자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활동은 괜찮다’라고 밝혔다. 다만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코로나 19 수칙은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원 나들이 등은 큰 위험은 없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체내로 침입하며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야외에서는 공기를 갈아주는, 환기에 준하는 흐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야외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위험하다)”라며 “공원 나들이 등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한 활동은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