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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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최수정
  • 한들신문
  • 승인 2020.06.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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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지영

청년 정책, 널리 알려주세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거창군 농업인회관 1층에 있는 거창군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수정이라고 합니다. 고제초등학교와 고제중학교, 거창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경상대 사회복지학과를 다녔습니다. 지난 2019111일부터 지금 이곳에 취직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25살입니다.

 

Q> 어떻게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하게 됐나요?

A> 고등학교에 다닐 때 거창군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가져다드렸었는데요,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반찬을 드리며 어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원래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해 심도 있게 배우고 싶다라고 생각해 진학하게 됐습니다.

 

Q> 근무하는 곳은 어떻게 입사하게 됐나요?

A> 채용공고를 보고 신청을 했습니다. 원래 사회복지공무원을 해볼까 싶어 공무원 공부를 4개월 정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무원이 내가 가야 할 길인가라는 고민을 했고, 마침 채용공고를 봤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 창의성이 부족하다라고 생각을 해 왔는데, 이곳에 오면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Q> 그곳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A>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마을활동가 육성대학을 담당하고 있고, 일부 회계도 하고 있습니다. 또 밴드에 활동을 업로드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을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고, 여러모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친구들은 대부분 외지에 있나요?

A> 서울이나 창원,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자리를 찾아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집밥을 먹을 수 있고, 부모님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거창에 들어오길 바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온다고 합니다. 주위 친구들이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는데, 거창에서는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거창에서 일자리가 나오면 올 의사가 있다라고 하는데, 결국 일자리가 없어서 못 오는 것 같습니다.

 

Q> 도시와 거창을 비교한다면?

A> 또래 친구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은 거창이나 진주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화생활을 즐기기엔 거창이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뮤지컬을 보고 싶다고 하면 대구나 부산까지 가야 하는데, 그런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친구들이랑 보통 시간을 보낼 때 밥 먹고 카페 가고 가끔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니곤 하는데. 그렇게 친구와 놀고, 소소하게 영화를 본다든지 노래방을 간다든지 하는 건 거창에서도 누릴 수 있으니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Q> 거창이 도시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A> 가장 먼저 공기가 좋다라는 것입니다. 도시에 있을 때와 거창에 있을 때 가장 다른 게 공기라고 생각합니다. , 너무 높은 아파트가 없다는 것도 저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파트가 숲처럼 서 있는 게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거창은 빌딩 숲이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거창의 장점이 자연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개발을 좋아하시는데, 저는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해 사람들이 놀러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반대로 아쉬운 점은요?

A> 제 또래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독서실은 돈을 제법 주고 이용해야 하고, 도서관에는 시험 기간 학생들이 너무 많아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엔 음료 하나 시키고 눈치를 봐야 해서 별로인 것 같습니다.

도시에는 스터디 카페가 있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데, 거창에는 중·고등학생 시험 기간이면 자리도 없고, 카페에서는 집중도 안 돼서 공부할 환경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Q> 청년을 위한 정책은 들어보셨나요?

A>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청년 정책에 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마을 만들기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청년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거창의 청년 정책은 농업과 관련 있는 게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나 경상남도, 거창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내놓은 다양한 청년 정책들이 있는데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청년들이 청년 정책에 대해 알면 지원했을 텐데, 너무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쉽습니다.

 

Q> 최근에 청년 좌담회를 다녀오셨죠?

A> 다양한 청년들이 모여서 청년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는 게 좋았습니다. 보통 청년들을 한데 모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는데, 그런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청년 공간’, ‘청년 문화예술 정책’, ‘청년의 고민거리를 주제로 청년들이 이야기했는데, 다들 느끼는 게 다르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지금 맡은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관심은 자동차 정비에 있습니다. 코바늘이나 공예 등 섬세한 것은 잘하지 못하고 활동적이거나 투박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원래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운전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적어도 제 차는 제가 수리해서 타고 싶어서 그 분야에 관해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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