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흉통의 감별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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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흉통의 감별진단
  • 한들신문
  • 승인 2020.07.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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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내과 원장 박병건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률은 암, 심혈관계 질환, 폐렴, 뇌혈관계 질환 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이러한 질환에 대한 대처가 상대적으로 약간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는 심혈관계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흉통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대처 방법 특히, 허혈성 심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흉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협심증, 불안정 협심증, 이형 협심증, 심근 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질환과 급성 심낭염, 대동맥 박리 같은 비허혈성 심혈관계 질환, 심질환 이외의 흉통으로 식도에서 기인한 식도경련이나 역류성 식도염, 늑연골염, 대상포진 같은 신경과 근골격계 통증, 폐색전증, 기흉, 폐렴, 흉막염 같은 폐 질환에 의한 통증과 비교적 진료실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정신적 원인에 의한 통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원인에 의한 통증은 대개 수초에서 1분 이내로 지속하는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어지럽다, 가슴이 뛴다는 등의 여러 증상을 동시에 호소합니다.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장년층에서 주로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각각의 질환은 특징적인 소견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속적인 흉통이 있으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여러 원인 중 가장 위험하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허혈성 심질환 (혈관의 동맥경화와 원활한 혈관의 혈압과 혈류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 근육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는 상태)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진단은 심전도 검사, 흉부 엑스(X)-선 검사, 혈액검사, 심장 초음파, 씨티(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의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은 관상동맥 조영술 도중 협착이 심한 부분이 관찰되면 바로 스텐트 삽입으로 치료하므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치료는 동맥경화증의 위험 요소를 피하는 것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심장질환 가족력 등의 위험 인자들이 중요하므로 적절한 혈압관리와 혈당 관리, 금연과 식이 요법, 운동요법으로 체중 관리와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여야 합니다. 요즘 적절한 콜레스테롤 유지는 환자의 상태와 기저질환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므로 꼭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하며 자의적으로 약물을 중지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생활 습관과 약물요법에도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관상동맥 풍선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 같은 관상동맥 중재술을 씁니다. 대부분 중재술로 치료되나 중재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면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 약물치료와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둘째, 규칙적인 운동(특히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셋째, 비만한 분은 체중을 줄이고 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분은 잘 관리 하셔야 합니다. 넷째, 흡연하시는 분은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다섯째,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기를 지키는 빠른 진단과 치료만이 심장을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 평소 예방을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지난해에 거창 적십자병원이 심장, 뇌혈관질환 거점병원으로 지정되었다니 대도시로 나가지 않고 거창에서도 빠른 치료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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