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의 시선]‘기후 위기 대응’, ‘내일’이 아니라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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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의 시선]‘기후 위기 대응’, ‘내일’이 아니라 ‘지금’이다!
  • 한들신문 논설위원회
  • 승인 2020.09.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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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하이선까지 2개의 가을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했다. ‘마이삭은 제주도에 1,000mm가 넘는 물 폭탄을 쏟아붓고 경남과 영동지방을 휩쓸었고, ‘하이선은 초속 40미터가 넘는 순간풍속과 폭우로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가져왔는데, 두 태풍 모두 인명 피해까지 낳았다

지난 97,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념일 행사 하나도 묻혀 버렸는데, ‘97은 우리 정부가 주도해서 제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1회 기념일이었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국내외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모양인데 코로나 확산과 태풍 하이선의 상륙으로 기념식은 취소되고 문 대통령의 기념 방송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 93일에 녹색연합, 보도자료를 통해 녹색연합이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전국의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6%의 응답자가 올해 코로나 19와 폭우 등을 겪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대다수가 2030년까지 석탄발전 중지, 2050년 탄소배출 제로에 동의했으며,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과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투자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푸른 하늘의 날기념사에서 밝힌 대로 가을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더 강력해지는 것도 이상기후 때문이고, 북극과 시베리아의 폭염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고통받고 있고,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 같은 감염병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교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갤럽조사 결과 시민의식과 다르지 않다. 또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은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되어 있으며,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는 인식 또한 시민들의 의식과 다르지 않다.

스웨덴 출신의 16세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작년 9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생태계가 무너지고 대멸종의 시작점에 서 있는데 당신들은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당장 기후 대응에 나서라라고 촉구한 바 있다.

우리가 이미 겪고 있듯이 기후 위기미래 세대의 현실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다. 농촌지역이라 해서 기후 위기와 떨어져 있지 않다. 눈에 비치는 푸른 하늘이 우리 농촌만의 안전한 환경이 될 수 없음은 미세먼지와 감염병의 확산으로 충분히 경험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을 근절하는 것이 기후 위기의 주된 대응책은 아니겠지만 전 지구적 환경의 심각함을 깨닫고 고쳐 나가는 소중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국제적 노력에 부합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정부가 추동하도록 시민적 요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러할 때 국민과 함께,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후 위기 대응’, ‘내일이 아니라 지금이다!

16세 소녀 툰베리는 절박하게 얘기했다. “당신들이 정말로 이해하고도 행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악마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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