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전 지역 토종 씨 수집...300여 종 달해
경상남도가 도내 민관협치 사례 공유를 통한 협치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제2회 민관협치 우수사례 공유대회’를 개최했는데, 거창군여성농민회가 추진한 ‘거창군 토종 씨앗 수집·조사 사업 사례(▷관련 기사 : 12면)’가 우수상을 받았다.
경남도는 지난 1년간 추진됐던 도내 민관협치 우수사례 대한 공모를 시행해 총 49건의 사례를 접수받았으며, 이 사례들을 대상으로 민관협치 전문가의 서면심사를 진행해 본선 진출 9개 팀을 선정했다.
28일 오후에 진행된 9개 팀의 본선 공유대회는 팀별 우수사례를 ‘시청각 설명(PPT), 영상, 공연, 연극’ 등의 방법으로 자유롭게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거창군 토종 씨앗 수집·조사 사업 사례’가, ‘경남대 LINC + 사업단의 민간주도형 도시 재개발 지역 청소년 마을 콘텐츠 구축 사례’, ‘함양군 혁신전략 담당관의 민·관·공이 함께 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농촌 유토피아 구현’과 함께 우수상을 차지했다.
거창군여성농민회는 지난 2017년 ‘토종살림’이라는 토종 씨앗 활동 소모임을 만들어 토종 씨앗 조사·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 토종살림은 2018년 3월, 신원면을 시작으로 토종 씨 수집을 벌였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러다 거창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2019년도에는 본격적으로 거창군 전 지역(12개 읍면)에서 토종 씨앗 수집을 실시했다. 수집된 작물은 총 300여 품종에 달한다.
토종살림은 수집한 씨앗을 지역민과 나누는 ‘공유 밥상’, ‘토종 워크숍’, ‘토종 씨앗 축제’ 등을 개최 해왔으며, 이러한 활동이 인정받아 민관협치 우수사례로 뽑히게 됐다.
신은정 거창군여성농민회 토종살림 단장은 토종 씨앗과 관련한 국가 정책이 없었는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토종씨드림이라는 민간단체가 함께 활발히 활동했고, 정부를 끌어들여 지난해 경기도에 토종종자은행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라며 “3년 간의 수집 활동은 마무리됐고, 앞으로 이 씨앗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한 보급 확산 운동과 거창 토종 씨 도감을 만드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