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근무시간 외 자료요구 자제’ 요청
상태바
공무원노조, ‘근무시간 외 자료요구 자제’ 요청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7.26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사무감사 중 퇴근 이후·주말도 자료 요구
‘어쩔 수 없이 출근’ 불만 많아
의회, ‘몰랐던 부분, 알려주셔서 고마워’ 긍정 메시지

공무원노조 거창군지부가 지난달 25일, 거창군의회에 ‘근무시간 이외에 자료 제출 요구가 아쉽다.’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거창군의회 의원들의 요구에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공무원노조는 공문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군정과 의정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나, 아쉬운 점이 있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라며 ‘근무시간 이외 SNS 통한 자료 요구 시 제출 불가’, ‘행정사무감사와 무관한 자료 요구 자제’, ‘개인정보에 관련된 과도한 자료 제출 자제’ 등을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거창군의회 의원들이 퇴근 시간인 저녁 7시 이후나 주말에도 자료요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일 행정사무감사 전까지 자료를 달라’는 식의 요구에 공무원들이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출근해야 했다는 것.
  특히, 이 같은 요청이 카카오톡을 통해서 이뤄지다 보니 뒤늦게 확인한 경우 등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두 부서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 부서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라면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른 추가 자료를 요청하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상 당연히 안 해도 되는데, 그걸 알면서도 다들 저녁이나 주말에 출근해 자료를 만들어 제출했다.”라며 “다른 요구보다 근무시간 외 자료제출 요구가 가장 불만이 많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노조의 공문에 대해 거창군의회는 노조 측에 “이런 상황을 몰랐는데 알려주셔서 고맙다.”라며 긍정적으로 통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