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이야기, 그리고 남은 우리가 해야 할 ‘기억’
상태바
그날의 이야기, 그리고 남은 우리가 해야 할 ‘기억’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8.30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창사건 70주년 기념 연극 ‘산 66-6’ 마련
파묻힌 거창사건 위령비석
파묻힌 거창사건 위령비석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거창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연극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거창의 전문 예술단체인 극단 거창은 거창사건 70주년 기념 기획 연극 ‘산 66-6’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해당 연극 공연은 8월 20일에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여파로 당분간 연기됐다.
  연극 ‘산 66-6’은 거창사건이 일어난 지 10년 후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을 사람들이 세운 위령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연극 ‘산 66-6’은 5·16 군사정변 이후 위령비를 철거한 그때의 사건에 조재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고, 신성구 연출이 극적 표현을 강화했다.
  신성구 연출은 다시 마을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상부의 명령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극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공포 효과를 내는 기술을 시용했는데, 공포 속 내재된 슬픔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역사적 사실에 대한 현재의 감정을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성구 연출은 “이 연극을 통해 남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70년이 지난 오늘, 다시 한번 말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거창사건 70주년을 맞아 거창에서는 ‘순례 인증’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잠정 중단되거나 공원 자체가 폐쇄돼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고 있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 연기자와 더불어 거창 시민들이 직접 연기자로 참여해 만든 극단 ‘거창’의 연극 공연이, 거창사건 70주년의 의미를 환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