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양서 흉기 난동..주민 3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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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양서 흉기 난동..주민 3명 다쳐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7.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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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남짓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사는 웅양면의 작은 마을에서 한 노인이 흉기를 휘둘러 주민 세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의 피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80대 노인이 흉기 휘둘러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지난 623일 오전 1130분쯤, 웅양면의 작은 마을 노인정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 주민인 피의자 ㄱ씨가 같은 마을 주민 세 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전 피의자 ㄱ씨가 노인정으로 전화를 해 같은 마을 주민인 ㄴ씨를 바꾸라고 했다. 하지만 ㄴ씨가 전화를 받길 거부하자 ㄷ씨는 전화를 끊었고, 다시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ㄱ씨가 직접 찾아와 조금 전에 전화를 받은 게 누구냐?’며 큰소리를 냈고 이를 말리는 다른 노인 ㄹ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뒤 공격했다. 그 모습을 본 90대 노인이 고함을 지르자 ㄱ씨는 해당 노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당시 마을 주민 10여 명은 노인정에서 함께 국수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나 ㄱ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혼비백산 도망치며 난장판이 됐다. 목격자인 ㄹ씨는 다리 수술한 노인도 부리나케 도망갔고, 대부분 신발도 안 신고 그랬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ㄱ씨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ㄱ씨는 주민들의 다급한 상황을 듣고 현장에 온 마을 이장을 노인정에서 마을 앞다리까지 쫓아가며 쇠갈퀴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흉기로 목 부분을 공격했다.

그러다 마을 이장의 신고로 현장에 온 경찰에 의해 ㄱ씨는 바로 체포됐다.

주민들은 아직도 벌벌떨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흉기가 날카롭지 않아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친 주민 세 명 모두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하루하루 걱정 속에 살고 있다. 목격자인 ㄹ씨는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더니 목에 들이대는데 얼마나 놀랐겠나?”라며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손이 벌벌 떨린다. 어제는 병원에 가 안정제를 탔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이 모두 벌벌 떨고 있다. 잡혔다고 독이 올랐지 않았겠나? 안 나오기를 바라는데 큰일 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마을에 거주하는 40여 명의 주민 중 65세 이상 노인만 30여 명으로, 이 같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엄벌탄원서 접수

그러자 웅양면 주민들이 함께 피의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작성, 접수했다. 마을 주민들이 피의자가 풀려날 경우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자 격리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

특히 지난 202110, 웅양면에서는 이웃 상가 주인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의 피해자가 오히려 상가를 팔고 이사를 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주민들은 오히려 우리가 가야 되나?’라고 묻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주민 ㅁ씨는 대부분 노인이다 보니 직접 나서서 해결하지는 못하고 자녀들이 불같이 화만 내는 상황이라며 피의자의 자녀들이 따로 모시고 살겠다고 한 것으로 들었는데도 걱정이다. 누가 나서서 주민들은 안심시켜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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