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은 그린씽 못 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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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은 그린씽 못 타나요?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8.3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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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권 본인 인증 안돼 ‘불편’
거창군, ‘개선 위해 용역 중…내년 완료’
▲그린씽 스테이션이 거창군청 앞에 설치되어 있다.
▲그린씽 스테이션이 거창군청 앞에 설치되어 있다.

 

최근, 거창 주민 ㄱ씨는 그린씽을 이용해 보려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 저녁 9시쯤 도착해 그린씽 일일 이용권을 결제하려 했는데, 결국 본인인증에 실패했다는 것.
  ㄱ씨는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린씽 본인인증에서는 SK, KT, LG 통신사만 인증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라며 “거창군청을 포함한 다른 누리집의 본인인증은 다 되는데 그린씽은 안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MZ세대의 알뜰폰 가입이 늘고 있는데, 서둘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주민들이 그린씽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씽은 거창형 공영자전거로 지난 2012년 11월, 첫선을 보였다. 현재 회원은 5,887명이며 올 1월부터 7월 말까지 총 39,768번 이용됐다.
  그러나 ㄱ씨의 사례처럼 1일 이용권을 구매하려는 일부 주민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졌다.
  아이폰 사용자인 ㄴ씨는 큐알코드(QR Code) 인식에 실패해 그린씽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ㄴ씨는 “그린씽을 빌리는 키오스크에서 큐알코드를 인식해 앱을 다운로드하려고 했는데, ‘이 앱은 현재 사용자의 국가 또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뜨고 연결이 되지 않았다.”라며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들신문이 그린씽 정류장을 찾아 확인해 보니 위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다. ㄴ씨는 “1일 이용권은 보통 거창을 찾는 외지인들이 구매하기 마련인데, 이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 거창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그린씽으로 인해 사고의 위험도 생기고 있다. 거창 주민 ㄷ씨는 “거창대학에 다니던 지인이 그린씽을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중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아 사고가 난 적 있었다.”라면서 “군민 안전을 위해 그린씽의 시설을 개선하는 데에도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거창군 관계자는 “일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개발 용역을 하고 있으며 내년도에 완료되면 쾌적한 환경에서 그린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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