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거리에 선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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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거리에 선 주민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9.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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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양 성북·주상 원성기 주민들 집회 열어
건설폐기물 처리장 결사반대 외쳐

마을이 인접한 곳에 건설폐기물처리장 사업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웅양면 성북마을, 주상면 원성기마을 주민들이 추석을 앞둔 바쁜 수확 시기임에도 거리에 섰다. 두 마을 주민 30여 명은 건설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를 외치며 거창군의회 의원들과 주민들에게 철회를 호소했다.
  주민들은 지난 1일, 행정사무감사가 열리는 거창군청 인근인 군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당일 환경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거창군의회 의원들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거리에 선 것이다.
  이들은 11시 30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군청 앞 광장에서 ‘주민 생존 위협하는 건설폐기물 시설 결사반대’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주민 대표로 나선 성북마을 황동욱 이장은 “분진과 소음, 수질오염으로 성북마을과 원성기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바쁜 수확 시기에도 집회를 열게 된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달라.”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의 호소에 이홍희 거창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집회 장소에 들려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의견을 듣기도 했다.
  특히, 신재화 군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신재화 군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도 이 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성북마을과 원성기 마을 주민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다.”라면서 “한창 일하고 농산물 출하해야 하는 시기에 이렇게 와 계신 건 강력한 의지로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지와 인접한 성북마을은 신성한 곳으로 묘지도 쓰지 않는다는 곳이다. 또, 해당 부지와 1km가 떨어진 곳에는 식품가공공장이 있다. 먼지가 나는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부지 인근에는 성기 성터가 있고, 상수원 보호구역과 불과 5km 정도 떨어져 있다.”라고 강조하며 “이런 부분 초동적으로 대처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설명도 드리고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신종호 환경과장은 “현재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 과정 중”이라며 “민원이 야기되는 부분도 있고, 문화재와 가까운 부분도 있어 충분히 해당 부서와 의견을 들은 뒤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달호 경제산업국장은 “신청까지는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접수되고 나서 움직여야 한다.”라며 “적극적으로 주민의견을 들어서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성북마을·원성기마을 주민들이 1일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성북마을·원성기마을 주민들이 1일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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